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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성경화증과 우울증이 겹치면 사망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다발성경화증과 우울증을 동시에 앓는 경우, 사망 위험이 훨씬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발성경화증은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만성 신경면역계질환으로, 주로 20~40대에게 잘 나타난다. 주요 증상으로는 감각 이상, 운동 및 언어 장애, 피로감 등이 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공동 연구진은 다발성경화증 환자 1만2251명과 대조군(다발성경화증이 없는 그룹) 7만257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의료 기록을 바탕으로 10년 동안 참가자들의 사망 및 혈관 질환 발병 사례를 조사했다.

흡연·당뇨병 등 사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조정한 결과, 다발성경화증과 우울증을 동시에 앓는 사람이 향후 10년 안에 사망할 확률은 둘 다 앓고 있지 않은 사람보다 5배 이상 높았다. 우울증이 없는 다발성경화증 환자의 사망 확률은 둘 다 없는 사람보다 약 4배, 다발성경화증이 없는 우울증 환자의 사망 확률은 2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다발성경화증과 우울증을 함께 앓는 사람의 혈관 질환 위험률은 10만 인년(대상자×추적기간)당 2.4건으로 확인됐다. 이는 우울증이 없는 다발성경화증 환자(1.2건), 다발성경화증이 없는 우울증 환자(1.3), 둘 다 없는 사람(0.7)의 위험률보다 높은 값이다.

연구의 저자인 라파엘 팔라디노 박사는 "다발성경화증 환자의 다른 위험 요인뿐만 아니라 우울증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문수아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