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화상회의 중 카메라 사용, 오히려 참여도 떨어뜨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문수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1/09/01 12:25
화상회의 중에 카메라를 켜면 피로감이 쌓이고 참여도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대·애리조나대·아칸소대 등 공동 연구진은 평균 연령이 41.3세인 회사원 103명을 대상으로 4주간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의 절반은 처음 2주 동안 화상회의 중에 카메라를 끄고, 마지막 2주 동안은 카메라를 켰다. 그리고 나머지 참가자들은 처음 2주간 화상회의 중에 카메라를 켜고, 마지막 2주간 카메라를 껐다. 모든 참가자는 매일 오후 6시 30분에 ▲피로도 ▲회의 중 음성 참여도 ▲회의 참여도를 평가하는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분석 결과, 카메라를 직접 켜거나 계속 켜두라는 지시를 받은 참가자는 카메라를 끈 참가자보다 더 많은 피로를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회의 중에 카메라를 켠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회의 참여도와 발언 횟수가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부정적인 효과는 특히 여성과 신입사원에게 더 강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여성의 경우 항상 완벽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압박감이 크고, 신입사원은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의 저자인 앨리슨 가브리엘 교수는 "직원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일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줘야 한다"며 "카메라 사용을 개인의 자유에 맡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응용 심리학 저널(Journal of Applied Psycholog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