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걱정되면 에스프레소 보다 드립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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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자체에는 포화지방산도 거의 없고, 트랜스지방산도 없지만 '카페스테롤(cafesterol)'이라는 물질이 있어 콜레스테롤을 높일 수 있다. 콜레스테롤이 걱정되는 사람은 아메리카노보다 드립 커피를 마셔야 한다.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주범은 지방이다. 지방 중에서도 포화지방산과 트랜스지방산이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이상지질혈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포화지방산을 총 에너지의 7% 미만으로, 트랜스지방산은 가능한 최소량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다. 포화지방산은 육류의 지방, 가금류의 껍질부위, 버터, 야자유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트랜스지방산은 마가린·쇼트닝 등의 경화유가 주요 공급원이며, 높은 온도로 오랜 시간 처리된 기름에도 많다. 과자 등 가공식품에 많이 들었다.

콜레스테롤과 관련있는 건강식품이 있다. 바로 커피다. 커피 자체에는 포화지방산도 거의 없고, 트랜스지방산도 없지만 '카페스테롤(cafesterol)'이라는 물질이 있다. 연세조홍근내과의원 조홍근 원장은 "카페스테롤은 간에서 콜레스테롤로 전환되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며 "그러나 모든 커피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것은 아니고 커피를 내리는 방식에 따라 다르다"고 했다.

커피를 빠르게 추출하는 에스프레소는 콜레스테롤 수치 올릴 수 있다. 조홍근 원장은 "에스프레소는 물과 닫는 표면적을 극대화하기 위해 아주 곱게 커피를 갈아서 뜨거운 물을 고압으로 통과시켜 만드는데, 이런 방식으로 만드는 커피는 카페스테롤이 걸러지지 않으므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장 많이 올린다"고 했다. 에스프레소를 뜨거운 물로 희석한 아메리카노 역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린다.

반면에 드립 커피는 카페스테롤이 필터 종이에 걸리기 때문에 콜레스테롤 수치를 거의 올리지 않는다. 기계식 또는 핸드 드립 방식 모두 무해하다.

조홍근 원장은 "인스턴트 커피는 냉동 건조 또는 열풍 건조 과정에서 카페스테롤이 제거되므로 콜레스테롤을 올리지 않지만, 커피믹스의 분말 프림은 코코넛유나 팜유로 만들어 포화지방으로 인해 콜레스테롤이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 이상지질혈증이 염려되면 분말 프림을 빼고 마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