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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쥐’나는데… 질환 의심해야 할 때는?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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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음에도 반복적으로 근육경련이 발생한다면 급성 콩팥병이나 심장·뇌질환 등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다른 사람에 비해 유독 ‘쥐’가 잘 난다면 여러 가지 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쥐의 정확한 표현은 ‘국소성 근육경련’으로, 근육이 갑작스럽게 수축하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대부분 혈액순환 문제나 격한 운동, 수분 부족으로 인한 전해질 결핍 등이 원인이지만, 가만히 있어도 반복적으로 근육경련이 발생한다면 급성 콩팥병이나 심장·뇌질환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이 같은 질환이 근육경련을 유발하는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근육을 이완·수축하는 마그네슘·칼슘의 혈액 속 농도가 과도하게 낮아지거나, 급격한 대사기능 저하, 신경계 문제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복되는 근육경련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경련 발생 시기·강도를 파악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움직이지 않아도 근육경련이 발생하는 경우 ▲근육경련과 함께 감각이상·근력약화가 동반되는 경우 ▲손으로 근육경련이 생긴 부위를 마사지해도 완화되지 않는 경우 ▲운동을 할 때마다 근육경련이 생기는 경우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질환에 의한 근육경련은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증상도 함께 사라진다.

특별한 질환이 없다면 노화로 인한 근력 감소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근력이 약해지면 쉽게 피로가 누적되고, 이로 인해 가벼운 움직임에도 경련이 발생한다. 노화에 따른 근육경련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경련이 잘 생기는 근육을 많이 움직이고 꾸준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력을 강화해야 한다. 경련이 자주 발생하는 종아리와 발바닥 등을 마사지해 근육 피로를 풀어주거나 수분·염분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면 중 근육경련이 자주 생길 경우 다리 밑에 베개를 넣어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고 자는 게 좋다.

한편, 갑자기 근육경련이 발생했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스트레칭·마사지를 통해 통증이 나타난 부위의 근육을 풀어주도록 한다. 다리에 근육경련이 생겼다면 다리를 쭉 펴고 한 손으로 무릎을 누른 뒤, 다른 손으로는 발끝을 천천히 얼굴 쪽으로 구부린다. 수면 중 근육경련이 발생한 경우에는 벽이나 바닥을 발바닥으로 강하게 누르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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