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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안 하면, 코로나 재감염 위험 2배"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8/09 19:00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코로나19에 재감염될 위험이 2배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올해 5~6월에 재감염된 미국 켄터키주 거주 성인 246명과 재감염되지 않은 대조군 492명을 조사해 백신 접종 여부가 재감염 가능성을 높이는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은 화이자·모더나·얀센 등으로 완전히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보다 코로나19에 다시 감염될 위험이 2.34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DC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에 관계없이 모두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자연적인 감염으로 생긴 항체는 변이 바이러스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 이전 연구에서도 우한 균주에 감염된 사람들의 혈액 표본은 남아프리카발 변이에 대한 항체 반응이 좋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미국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전에 수행됐다는 점에 한계가 있다. 백신 접종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까지 막아줬는 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는 의미다.
캘리포니아 라졸라 면역학 연구소 셰인 크로티 교수는 "백신을 맞은 코로나19 감염 경험자들은 변이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았더라도 모든 종류의 변이를 인식할 수 있는 항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