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독 허벅지 살만 안 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식단을 조절하고 열심히 하체운동을 해봐도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살이 빠지는 속도가 더디다. 이유가 무엇일까.
허벅지는 지방이 자리 잡기 좋은 ‘최적의 부위’기 때문이다. 허벅지를 비롯한 하체에는 지방 분해를 돕는 ‘베타수용체’가 상체에 비해 적다. 반면 지방 분해를 억제하는 효소인 ‘알파-2수용체’는 많다. 이로 인해 다른 부위보다 지방이 많이 끼어있고, 한번 자리 잡은 지방이 잘 빠지지 않는다. 체지방이 증가할 때 허벅지, 엉덩이, 복부 순서로 살이 찌는 것도 이 때문이다.
셀룰라이트가 많은 점도 영향을 미친다. 셀룰라이트는 혈액순환장애 또는 림프순환장애로 인해 지방조직, 체액, 콜라겐섬유 등 결합조직이 뭉친 것으로,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변한 상태를 이른다. 허벅지나 엉덩이, 하복부 등에 셀룰라이트가 생기면 콜라겐 캡슐이 지방 조직을 감싸고 있어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허벅지 살을 빼기 위해서는 고탄수화물·고지방 식품 섭취를 줄여 체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고, 식이섬유 섭취를 늘려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야 한다. 또 유산소·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동시에, 마사지·스트레칭을 통해 지방 분해를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셀룰라이트 생성을 예방하려면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고정된 자세로 오래 앉거나 서 있는 것을 피하고, 꽉 끼는 바지, 굽이 높은 구두 또한 가급적 착용하지 않는 게 좋다. 두부와 콩은 섬유질·식물성 단백질·칼륨·칼슘 등 체지방 감소와 부종 완화에 효과적인 성분이 많아 셀룰라이트 제거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