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등드름, 무턱대고 짜지 마세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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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드름은 무턱대고 짰다가 비후성 반흥이 나타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날이 더운 여름에는 등까지 노출되는 옷을 입을 때가 많다. 이때 걱정하게 되는 것이 바로 등에 난 여드름 '등드름'이다. 이 때문에 무턱대고 등드름을 짜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주의해야 한다.

등은 다른 부위보다 피부가 두꺼워 모공의 막힘 정도가 심하고, 피지 분비가 활발히 이뤄지기 때문에 여드름이 생기기 쉽다. 하지만 등에 나는 여드름은 대부분 고름과 염증이 있는 화농성 여드름이다.

등에 나는 여드름은 발생 부위에 따라 '체간부 여드름'과 '곰팡이성 모낭염'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체간부 여드름은 얼굴 여드름이 심해져 등이나 가슴까지 내려오는 것이며, 사춘기에 많이 생긴다. 통증은 있으나 가려움증이 심하지 않다. 등과 가슴에만 생기는 곰팡이성 모낭염은 전 연령대에서 나타나며, 통증이 없지만, 가려움증이 심하다.

등에 나는 여드름은 절대 짜서는 안 된다. 등의 피부는 단단하며 조직이 촘촘하므로 상처가 나면 낫는 과정에서 피부 속 콜라겐 섬유가 지나치게 재생돼 아무는 부위가 붉고 커져 '비후성 반흔'이 나타날 수 있다. 비후성 반흔이란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콜라겐이 과다증식해 흉터 부위가 심하게 튀어오르고 울퉁불퉁해지는 것이다. 등 피부에는 색소 세포도 많기 때문에 여드름이 없어진 후에도 피부가 거무스름하게 변하기도 쉽다. ​

등드름을 줄이기 위해서는 땀을 흘렸을 때 최대한 빨리 씻어야 한다. 샤워할 때는 미온수로 10분 이내에 빠르게 씻어야 여드름을 완화할 수 있다. 유분기가 많은 샴푸나 린스가 등에 남아있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어, 꼼꼼히 씻기 어렵다면 머리를 먼저 감고 몸을 씻는다. 약염기성 환경에서 여드름균의 활동이 활발해, 세정제품은 약산성이나 중성 제품을 사용한다. 샤워 후에는 몸을 완전히 말린 후 옷을 입고, 잘 때는 땀을 잘 흡수하는 소재의 잠옷을 입는 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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