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거리 활보하는 굽 낮은 샌들, 지지력 약한 슬리퍼… '여름병' 족저근막염 조심하세요

박의현 연세건우병원장

[Dr. 박의현의 발 이야기]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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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필자는 족부를 중점적으로 진료해서인지, 사람들의 신발을 유심히 관찰하는 버릇이 있다. 여름이 되면서 샌들, 플랫슈즈, 슬리퍼와 같은 굽이 낮고 지지력이 약한 가벼운 신발들이 눈에 자주 띈다. 이는 여름철 족저근막염의 주요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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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현 연세건우병원장
족저근막염은 종골(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해 앞발가락뼈까지 부착된 질기고 단단한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통증을 유발한다.

유독 계절에 따라 환자 수 편차가 큰 족부질환이 족저근막염이다. 작년의 경우 3월에 2만4325명이었던 환자가 7월에는 4만1585명으로 약 71%가 증가했다. 이런 패턴은 매년 유사하게 반복된다. 매년 족저근막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5년에 19만명 정도였던 환자가 2019년에는 27만명으로 5년 동안 약 43%가 증가했다.

족저근막염은 초기엔 치료가 비교적 수월하다. 발병 3개월 미만의 초기 단계라면 1~ 2주 쉬면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쓰거나, 냉동캔을 발바닥으로 굴리는 스트레칭을 하면 완화된다. 통증이 심하면 주사로 치료할 수 있지만 합병증 발생 우려가 있어서 보존 치료 후 제한적으로만 시행한다.


환자 스스로 노력해봐도 호전이 안 되면 체중을 분산시킬 수 있는 깔창 같은 보조기를 사용하거나, 초점형 체외충격파(ESWT) 요법, 주변 조직의 재생을 돕는 고강도 레이저 등을 시행할 수 있다. 필자는 초음파, MRI(필요 시), 족저압정밀측정기 등의 검사를 통해 환자 상태를 1~3단계로 나눠 맞춤형 치료를 실시한다.

보존 치료가 효과가 없으면 수술 치료를 검토해야 한다. 미세절개술과 내시경수술을 주로 시행한다. 미세절개술은 기존 광범위 절개가 아닌 미세 절개를 통해 환자의 빠른 회복이 가능한 술식이다. 내시경 수술은 2㎜ 정도의 초미세 내시경을 이용해 최소침습술로 진행된다. 하루이틀이면 퇴원할 수 있고, 흉터 부담도 적지만 간혹 인대 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

최근 한 편의점 업체에서 도보 배달 기사를 모집했는데, 약 8만명이 몰렸다는 기사를 접했다. 택배 등의 배달 플랫폼 종사자는 2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하루에 3만보를 걷는 이들도 있다고 하니 족저근막염이 우려된다. 오래 서 있거나, 많이 걷거나 달리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덥더라도 쿠션감이 느껴지고 굽이 2.5~3㎝인 안정감이 느껴지는 신발을 착용하길 권한다. 틈날 때마다 스트레칭을 하고 퇴근 후에는 발바닥 마사지를 잠깐이라도 하면 족저근막염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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