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여름, 족저근막염 환자수 2배… '발바닥' 스트레칭법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최근 오모(24)씨는 비가 오는 날 쪼리를 신고 외출을 했다가 가슴이 철렁하는 일을 당했다. 물이 많은 계단에서 미끄러져 넘어진 것이다. 이후 발뒤꿈치에 통증이 있었지만 가볍게 생각하여 파스를 붙이고 잠들었다. 하지만 다음 날 일어나 첫 발을 디딜 때 발바닥의 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고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6~8월 족저근막염 환자는 12만199명으로 1~3월 환자수(7만 9864명)의 약 2배였다. 하지만 발뒤꿈치통증과 발바닥통증은 혼동하기 쉬워 뒤늦게 내원하는 환자가 많다.

여름철 신발들은 대개 밑창이 딱딱하고 얇아 답답함은 없지만 발 건강에는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쪼리는 뒤꿈치를 지지해 주는 부분이 없고 바닥에 물이 닿을 경우 쉽게 미끄러질 수 있다. 이때 발을 잘못 디딜 경우 순간적으로 족저근막이 강하게 늘어나 펴지면서 손상을 받기 쉽다.

족저근막염은 족저근막이라는 발바닥에 있는 두껍고 강한 섬유띠에 미세손상이 생기면서 염증이 유발돼 보행에 영향을 주는 질환이다. 원인으로는 과체중, 하이힐, 불편한 신발을 오래 신고 있는 것 등 매우 다양하다.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최혁우 과장은 "아침에 처음 몇 걸음을 걸을 때 수면 중에 수축되어 있던 족저근막이 펴지면서 심한 통증을 느끼고 오랜 시간 걷거나 서 있어도 통증이 증가한다"며 "이러한 증상과 통증의 강도는 처음 발생 이후 점진적으로 심해지고, 오랜 기간 방치할 경우 보행에 장애가 생기면서 무릎이나 고관절, 척추, 허리에도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족저근막염은 심하지 않으면 체외충격파치료와 더불어 꾸준한 운동 등 보존적 치료로 낫는다. 보존적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는 심한 족저근막염이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족저근막 절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여름철 간단하게 시도할 수 있는 두 가지 운동을 소개한다.

발바닥 통증 관리해주는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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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 스트레칭/사진=강남나누리병원 제공

1. 발바닥 스트레칭
바닥에 앉아 운동하고자 하는 발쪽 발바닥에 수건을 걸고 몸 쪽으로 당긴다. 15~30초 유지하고 같은 동작을 3회 반복한다. 반대편도 동일하게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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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울 이용한 스트레칭/사진=강남나누리병원 제공

2. 볼을 이용한 스트레칭
앉은 채로 테니스 공을 발밑으로 굴려준다. 서서 할 수도 있지만 자극이 강하지 않도록 부드럽게 마사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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