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비만약 '삭센다', 절대 사용하면 안 되는 사람은?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7/15 21:00
여름철을 맞아 체중감량을 목적으로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자가주사제 형태인 '삭센다주(성분명 리라글루티드)'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 약을 절대 사용하면 안 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삭센다를 사용하면 안 되는 경우를 알아보자.
◇갑상선암·다발성내분비선종증, 삭센다 절대 금지
삭센다를 부작용 적은 다이어트약 정도로 가볍게 생각할 수가 있는데 절대 그래서는 안 된다. 삭센다는 엄연히 비만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전문약이라, 절대로 사용해선 안 되는 사람도 있다.
삭센다 사용이 금지된 사람은 ▲갑상선 수질암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환자 ▲다발성내분비선종증 환자 ▲임신부 또는 수유부 ▲이 약의 성분에 과민증이 있는 환자다. 이들은 삭센다를 절대 투여하면 안 된다.
◇심부전·당뇨환자도 투여 권장 안 해
삭센다 사용이 절대 금지는 아니지만, 투여하지 않는 게 나은 이들도 있다. ▲심부전 환자 ▲중증 신장애 또는 간 기능장애 환자 ▲만 75세 이상~만 18세 미만 소아와 청소년 ▲염증성 장질환과 당뇨병성 위부전마비(당뇨병으로 인한 위장관 합병증) 환자다. 이들에게는 삭센다 투여가 권장되지 않는다.
◇신중 투여해야 하는 2형 당뇨환자
굳이 삭센다를 사용해야 한다면, 신중하게 투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갑상선 질환이 있는 환자 ▲경증 또는 중증도의 간기능장애 환자 ▲인슐린이나 설포닐우레아 제제를 투여 중인 2형 당뇨병 환자는 삭센다를 매우 신중히 투약해야 한다.
삭센다는 향정신성 계열 비만치료제보다 부작용이 적다고 알려져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부작용 사례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지 없는 것은 아니다. 삭센다를 사용하고 나서 주사부위반응(발진, 가려움 등), 구역, 구토 등 위장관 장애, 저혈당, 불면증,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은 흔하게 발생한다.
만일 삭센다 사용 후 알레르기 반응, 급성 췌장염, 담석증 및 담낭염, 심박수 증가, 갑상선 이상, 심한 구역, 구토 및 탈수가 발생하는 경우 의·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