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매일 '이것' 세 잔만 마셔도… 고환 쪼그라들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7/13 10:48
남성 성기능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싶다면 술을 자제하는 게 도움이 된다. 술에 든 알코올이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기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지면 발기부전·성욕감퇴·고환위축·정자 운동성 저하 등이 생길 수 있다. 알코올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는 이유는 고환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고환에는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담당하는 '라이디히' 세포가 있다. 알코올은 이 라이디히 세포를 위축시켜,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줄인다. 0.25% 농도 알코올(혈중 알코올 농도 약 소주 1병을 마신 수준)에 집어넣은 라이디히 세포는 12시간 후 10%가 괴사했고, 2.5% 농도 알코올(혈중 알코올 농도 약 소주 10병을 마신 수준)에 집어넣은 라이디히 세포는 12시간 후 80%가 괴사했다는 실험이 있다.
미국 알코올중독연구학회지 '알코올리즘'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3주간 매일 알코올 40g(소주·맥주 3잔 반 분량)을 섭취한 남성 집단은 그렇지 않은 남성 집단에 비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최대 12.5% 낮았다. 알코올 중독 환자의 30%는 발기부전을 호소한다는 보고도 있다.
실제 알코올을 마시기만 해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지기 때문에, 갱년기 위험이 있는 중년 남성들은 금주와 절주가 기본이라는 것이 비뇨기의학과 전문의들의 주장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과도하게 떨어지면(혈중 수치 3.5ng/㎖ 미만) 남성갱년기로 진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