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칼럼

갱년기 남성의 정력 회복을 돕는 방법 네가지

글 이윤수(이윤수·조성완비뇨기과의원 원장) | / 그림 유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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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40대 후반의 중견회사 임원입니다. 최근 업무능률이 오르지 않고 잠자리도 시원치 않은 것이 아마 정력이 떨어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집사람과 잠자리를 갖기가 두려워졌습니다. 비슷한 연배끼리 보신탕 등 이른바 정력에 좋은 식품을 찾아 먹지만 나에게는 별로 소용이 없습니다. 업무를 잘한다고 칭찬 받고 승진도 빨랐지만,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았다고 봅니다. 정력이 좋아지는 방법은 없는지요.

A. 나이를 먹으면서 신체적으로 다양한 변화가 나타납니다. 그중에서 가장 흔하게 빨리 나타나는 증상이 성생활이 원만하지 않고 정력이 떨어졌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정력이 떨어졌다’는 말은 다양한 의미가 있습니다. 의학적으로는 남성호르몬 감소로 일어나는 증상의 복합군으로 남성갱년기라고 합니다. 40대 이상 남성 3명 중에 1명이 갱년기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력 감소를 고민하는 많은 남성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모릅니다.

남성호르몬은 근육과 남성다운 모습을 만들어주는 데 중요합니다. 남성호르몬은 성욕과 근육의 원료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호르몬이 정상 이하로 떨어지면 여성갱년기처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안면홍조, 업무능률 감소, 무기력감, 우울증, 복부 비만, 고환축소 등입니다. 성생활과 관련해서는 성욕감퇴, 발기 부전, 성관계 횟수 감소 등이 있습니다. 여성갱년기와 달리 남성 갱년기는 서서히 진행되어 잘 모르고 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력이 감소되는 것을 막고, 또한 정력을 좋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생활습관의 교정입니다.

첫째,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당연히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친 음주는 간기능과 호르몬 대사에 영향을 줍니다. 둘째,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이 중요합니다. 근력운동은 남성호르몬을 증가시킵니다. 셋째, 적당한 휴식과 여가를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정기적이고 꾸준한 성생활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병원에서 진단은 갱년기 증상과 더불어 혈액검사를 통해 남성 호르몬이 정상 범위를 벗어났는지 살펴봅니다. 물론 당뇨병, 고혈압, 간기능장애, 고환손상 등 동반 질환이 있는지 함께 봅니다. 치료는 여성갱년기 호르몬 치료와 마찬가지로 약제를 통해 떨어진 남성호르몬을 보충해줍니다. 호르몬 제제는 경구용 알약, 피부에 바르는 겔 타입, 피부에 붙이는 경피 패취제, 주사제 등이 있습니다. 주사제는 3~4주 간격 혹은 3개월에 한 번 간격으로 근육주사를 맞습니다. 최근 개발된 경구용 제제는 간 독성이 거의 없고 효과적으로 혈중농도를 올리지만, 매일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피부에 부착하거나 바르는 방법은 피부 자극으로 인한 과민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주사제는 주사라는 단점이 있으나 한동안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를 충분하게 유지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호르몬 치료는 전문의 상담과 검사를 통해 필요한 경우에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성생활에 도움이 되며, 근육량이 늘어나는 등 갱년기 극복에 아주 유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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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수
이윤수·조성완비뇨기과의원 원장. 비뇨기과학회 서울시지회장과 사단법인 열린의사회 회장을 지냈으며, 이화여대병원·연세대 외래교수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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