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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에 지루피부염이 생기면 비듬과 가려움증이 나타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지루피부염 환자가 늘고 있다. 머리에 비듬이 생기고 간지럽기까지 하다면 지루피부염을 의심할 수 있는데, 방치하면 탈모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홍반과 피부각질이 주증상
지루피부염은 두피, 코 주변, 미간과 눈썹 주변 등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 홍반과 피부각질이 생기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8~2020년) 한 해 평균 약 85만여 명이 지루피부염을 앓았다. 지루피부염은 주로 생후 3개월 이내 그리고 40~70세 사이에 발생하며, 성인의 경우 남성에게 흔히 나타난다. 지루피부염이 생기면 홍반 위에 건조하거나 기름진 노란 비늘이 나타나면서 가려움증을 겪게 된다. 두피에 생길 경우 쌀겨 모양의 비듬이 생기는데, 이를 방치하면 염증이 심해지면서 일시적으로 탈모가 발생할 수도 있다. 지루피부염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피지의 과다 분비·효모균의 일종인 말라쎄지아·면역기능 저하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스트레스나 과로가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미쳐 염증을 악화시킨다는 분석도 있다.

◇항진균제 샴푸 사용 도움
지루피부염 치료에는 스테로이드, 칼시뉴린 길항제, 항진균제가 사용된다. 연세스타피부과 정지인 원장은 "얼굴에 증상이 생기면 연고나 크림 형태의 스테로이드를 처방한다"며 "두피의 경우 머리카락이 오염돼 보이지 않도록 묽은 젤 형태의 부신피질 스테로이드를 처방한다"고 말했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항진균제 샴푸를 하용하는 것도 치료법의 하나"라며 "2%의 케토코나졸 또는 1%의 시클로피록스가 함유된 샴푸를 주 2회 이상 사용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말했다.

◇기름기 많은 화장품은 NO
성인 지루피부염은 재발률이 높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김범준 교수는 "기름기가 많은 연고나 화장품 사용은 피지샘의 배출을 막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루피부염 환자는 알칼리성 비누보다는 약산성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면도 전후에 알코올 성분 로션을 바르는 것도 피부 장벽을 약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정지인 원장은 "얼굴에 일어난 각질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문수아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