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아에게 잘 나타난다고 알려진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성인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성인 ADHD는 소아청소년기와 달리 이직, 해고, 이혼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ADHD는 뇌의 전두엽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전두엽은 집중력, 판단력, 계획력, 충동 억제 등에 관여한다. 뇌에서 주의력, 충동조절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부족이나 이상도 원인 중 하나다. 환경적 요인이나 부모의 양육태도보다는 이러한 신경생물학적인 문제나 유전적인 원인이 질환 발생에 더 결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추정된다.
성인 ADHD가 있는 사람은 이직이 잦다는 특징이 있다. 업무에 집중을 못하고 성과가 떨어져 해고를 당한 경우도 많다. 동료나 상사에게 성격이 게으르고 나태하다고 평가받는다. 실제 성인 ADHD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퇴직률이 2~4배 높고, 이직률은 52% 높으며, 결근·업무성과저조는 연평균 22일 많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이들은 충동성도 높다. 기분이 나쁘면 갑자기 '욱'하는 성격이 나온다. 뇌 속 충동성이 결여돼 화가 나면 자제를 못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대인관계, 부부관계 등이 원활하지 못하다. 이 밖에 과속, 속도 위반, 음주 운전 등 운전 관련 문제가 많고, 약물, 알코올, 마약, 도박, 게임 중독에 빠지기도 쉽다.
ADHD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이 결핍돼 있기 때문에 도파민 분비가 자생적으로 늘어날 수 있도록 돕는 약물을 써서 치료를 한다. 대표적인 약물 성분은 ‘메틸페니데이트’이다. 최소 3년, 일정 기간 꾸준히 약물을 투여하면 향후에는 약물의 도움 없이도 뇌 내 도파민 분비가 스스로 이뤄져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치료 반응률은 소아의 경우 80%, 완치율은 60~65% 된다. 성인은 아직 연구가 많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행동 치료 요법도 같이 한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20분 정도 집중하고 20분은 쉬라는 지침을 내리는 등 시간 관리(Time management)를 해준다. 또한 기록하고 계획할 수 있도록 플래너를 사용하게 한다. 자신이 할 일을 기록하는 것이다. 기념일 등도 기록한다. 병원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오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