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소아 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나타난다. 그런데 성인 환자는 소아와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 ADHD인줄 모르기 쉽다.
◇치료율 0.76%…주의력 결핍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
성인 ADHD 환자는 소아청소년 시기에 보였던 과잉행동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산만하기보다, 실수가 잦거나 계획을 세우는 걸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성인 ADHD의 대표 증상은 ▲약속시간을 잘 지키지 못함 ▲쉽게 물건을 잃어버림 ▲계획을 세우지 못함 ▲난폭운전 ▲음식점에서 줄서서 기다리기 어려워함 등이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성격문제로 치부하기보다 성인 ADHD를 의심하고 치료받아야 좋다. 성인 ADHD는 치료가 늦어질수록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에 따르면 성인 ADHD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난폭운전율은 약 6배, 비만율은 약 2배, 이혼율은 약 3배 높다. 국내 성인 ADHD 환자는 약 82만명으로 추산되지만, 실제 치료율은 0.76%로 매우 낮은 경향을 보인다.
◇우울증, 불안장애 동반돼 위험
성인 ADHD 환자 80% 가량은 우울, 불안, 충동조절장애가 동반돼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다른 질환이 잘 알려져 있어, 해당 질환만 치료하는 사람이 많다. 때문에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성격장애, 알코올 중독 등이 있다면 자신이 ADHD가 있는지 의심해봐야 한다. ADHD 진단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만든 자가 보고 척도 검사(ASRS)와 2013년 미국 정신건강의학회에서 발표한 진단통계매뉴얼(DSM-5)이 있다.
◇약물치료, 한달 내 개선
성인 ADHD는 약물치료가 우선이다. 메칠페니데이트 계열 약물을 주로 쓰고, 노르에피네프린 계열도 간혹 사용한다. 약물치료를 하면 60~70% 환자가 한달 내로 증상이 개선되는 편이다. 반응이 더딘 환자는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면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