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청소년 자녀에게 다이어트를 권하면 자녀의 자존감이 낮아지고 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UConn Rudd 식품 정책 및 비만 센터와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의 공동 연구팀은 자녀의 체중에 대한 부모의 우려가 자녀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청소년의 체중과 건강 상태를 8년간 연구한 Project EAT 2010~2018에서 발표된 설문조사를 분석했다. 총 2793명의 청소년, 2298명의 어머니, 1409명의 아버지가 조사에 참여했다. 자녀용 조사지는 가족에게 체중에 대한 놀림을 당한 경험과 자녀의 건강 행동에 대한 질문을 포함했다. 부모용 조사지는 자녀의 체중에 대한 우려, 자녀의 체중 관리를 위한 육아법, 부모의 다이어트에 대한 질문을 포함했다.
설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부모가 자녀의 체중을 걱정하고 다이어트를 권하면 자녀가 가족으로부터 놀림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머니가 다이어트를 시도하면, 자녀를 향한 놀림이나 잔소리가 심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족들의 놀림을 받은 자녀는 그렇지 않은 자녀에 비해 8년 후 성인기에 자존감이 매우 낮았고 스트레스 수치가 높았다. 약물 사용 빈도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기는 매우 중요한 발달 기간으로 또래로부터 체중에 대한 놀림을 받기 쉽다. 만일 이 시기에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체중에 대한 압박을 받게 되면 정서불안, 섭식장애, 약물사용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청소년 자녀가 있는 가정은 체중에 관해 이야기할 때 자극적인 단어를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연구에 참여한 다이앤 누마크 스테이너 교수는 "가족 구성원의 태도가 청소년 자녀의 정신건강, 약물사용, 스트레스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부모는 자녀의 체중이 아닌 건강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청소년 건강 저널(Journal of Adolescent Health)'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