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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에 이상이 없어도 극도로 긴장하거나 흥분하면 과호흡이 나타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공포 영화가 시작할 때 등장하는 메시지가 있다. 바로 '심약자 주의'이다. TV에서 잔인하거나 깜짝 놀랄 만한 장면이 나오기 전에 안내되기도 한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이 경고를 무시했다간 과호흡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과호흡 증후군은 호흡이 가빠지면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정상 범위 이하로 떨어져 나타난다. 호흡량이 과도하게 늘어나는 것이 흔한 증상이며 어지러움, 손발의 경련, 감각 이상 등을 동반한다. 심할 경우 잠시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신체에 이상이 없어도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거나, 숨을 억지로 참아 몰아서 쉴 때 생길 수 있다. 공포 영화를 보거나 잔인한 장면을 볼 때 정신적 흥분, 긴장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한번 과호흡을 경험하면 증상이 또 나타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져 긴장되는 환경에 처할 때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과호흡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환자를 자리에 앉히거나 눕힌다. 그리고 한 손은 배에, 다른 한 손은 가슴에 놓게 한다. 과호흡이 나타나면 가슴이 배보다 크게 움직이기 때문에, 환자가 이를 확인하고 호흡을 조절할 수 있게 한다. 4초 동안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잠시 멈춘 다음 8초간 숨을 내쉬면 도움이 된다. 이를 5~10회 반복하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종이 봉지를 입에 대고 호흡하는 방법은 저산소혈증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과호흡 증후군은 재발 우려가 매우 큰 질환이다. 따라서 재발하거나 이와 연관된 기저 정신질환이 의심될 경우 정신과에 방문하는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