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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버트 증후군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A씨는 간염 항체 여부 확인을 위해 검사를 했다가 뜻밖의 결과에 놀랐다. 담배를 피우지 않고, 과음을 하지 않는데도 황달 수치가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황달 수치가 높은 것 외에 다른 간 기능 검사는 이상이 없었다. 병원에서는 '길버트 증후군(질베르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황달 수치만 높은 길버트 증후군은 무엇일까?

◇간 기능은 이상없는 '길버트 증후군'
길버트 증후군은 간 기능에 문제가 없지만, 혈액 속 빌리루빈 농도가 짙어지는 질환이다. 이름은 낯설지만, 전체 인구의 3~7% 정도에게서 발견될 정도로 매우 흔하다. 여성보다는 남자의 발병률이 더 높다.

대부분의 ​길버트 증후군 환자는 증상이 없다. 간혹 반복적인 황달증상과 무력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길버트 증후군만의 특별한 증상은 거의 없다. 그래서 단순 검진이나 혈액검사 등을 받다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원인은 간에서 비결합형 빌리루빈을 대사하는 데 관여하는 UGT1A1이라는 효소가 감소하는 것이다. 유전적인 원인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황달은 보통 아침을 거르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과음 후, 감기 몸살이 심한 경우 생긴다.

◇길버트 증후군, 치료법 있을까?
길버트 증후군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길버트 증후군이 간 질환으로 진행되지는 않기에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는 질환이기도 하다.

특별한 치료법은 없지만, 황달 수치를 정상화할 방법은 있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무리한 일과 금식 등을 피해야 한다. 길버트 증후군 판정을 받았다면, 무리하지 않으면서 황달 회복 여부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