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노인, '이곳' 걸으면 근육 약화돼 주의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문수아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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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내리막길을 걸으면 근육이 약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노인이 내리막길을 걸으면 근육이 약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코번트리대학교 스포츠운동 및 생명과학연구센터 매튜 힐 박사 연구팀은 노인이 내리막길을 걸을 때 근육이 얼마나 약화되는지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65~78세 노인 19명을 모집해 10명은 수평 걷기 그룹, 9명은 내리막 걷기 그룹에 배정했다.

연구진은 실험 첫째 날, 실험 대상자들의 균형 감각과 근력을 비롯한 신체 능력을 측정했다. 그리고 수평 걷기 그룹은 평평한 러닝머신에서, 내리막 걷기 그룹은 경사진 러닝머신에서 30분 동안 걷게 했다. 연구진은 실험 대상자들의 운동이 끝난 직후에 다시 신체 능력을 측정했고 그로부터 15분 후, 30분 후, 24시간 후, 48시간 후에 다시 신체 능력을 측정했다.

측정 결과, 수평 걷기 그룹은 운동을 한 30분 동안 신체 균형이 떨어지고 근육이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런 결과는 운동 중에 근육 섬유의 힘을 감소시키는 대사 부산물이 축적됐기 때문이라 추측했다. 그러나 수평 걷기 그룹의 신체 기능 저하는 30분 만에 바로 회복됐다. 반면, 내리막 걷기 그룹의 신체 기능은 48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내리막 걷기 그룹은 운동 후 30분 동안 신체 균형을 잃거나 근육이 약화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운동 후 24시간이 지나자 신체 기능이 급격하게 저하되고, 근육이 상당량 손실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계단을 내려가거나 내리막길을 걷는 등의 활동은 '편심 수축' 운동에 속한다고 말했다. 편심 수축은 허벅지 근육이 부하를 받아 길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 연구진은 편심 수축 운동이 노인의 근육 약화와 신체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매튜 힐 박사는 "스쿼트와 같은 운동을 자주 하면 노인의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저널 '첨단생리학(Frontiers in Physi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