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람은 설사를 하더라도 '술을 마셔서'라거나 '기름진 음식 탓'이라고만 생각해 방치하곤 한다. 하지만 설사가 장기간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 검사를 받아보기를 권한다.
설사의 경우 바이러스, 기생충, 음식, 약물 등 다양한 이유로 나타날 수 있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장 점막 융모를 자극하고 연동운동을 촉진해 변이 묽어지고, 오염된 음식을 통해 유입된 바이러스나 세균으로 인해 설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과민성장증후군에 의해 자주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설사 외에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병원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설사를 일으키는 원인 중 궤양성대장염이라는 게 있다. 대장에 일어나는 염증성 장 질환으로, 대장 점막이 붓고 출혈을 일으키며, 대장 점막에 다발적으로 궤양이 생기는 병이다.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고, 서구식 식생활이 영향을 끼친다는 보고가 있다.
궤양성대장염이 생기면 염증이 항문에 인접한 직장에서 시작돼 점차 위로 올라가면서 퍼진다. 심한 설사가 수개월간 이어지면서 피가 섞인 변을 보거나 콧물 같은 점액질이 묻은 변이 나오는 게 특징이다. 복통·체중 감소·발열·빈혈·식욕 부진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주로 약물로 치료하는데, 약물로 잘 치료되지 않아 대장을 모두 절제하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궤양성대장염을 방치해도 심한 경우 대장을 절제해야 한다.
궤양성대장염 환자는 일반인보다 대장암 발생률이 높다. 병을 오래 앓을수록 암이 더 잘 생긴다. 오랫동안 이 병을 앓은 환자는 정기적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서 암이 생기더라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보통 대장 내시경은 50대부터 받으면 되는 검사로 생각하지만, 만성 설사나 혈변 등의 증상이 있으면 나이에 관계 없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