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환자들 치료에 어려움 겪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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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은 장거리 이동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최근 환자 접근성을 개선한 약제가 지방에서도 처방되면서 환자 접근성이 개선됐다. 사진은 순천한국병원 박혁 원장이 환자 상담하는 모습. /사진=순천한국병원 제공

전라도 순천에 거주하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 김모(35)씨. 김모씨는 생물학 제제로 치료받을 수 있었지만, 매번 서울까지 4시간이 넘는 거리를 이동하는 일이 험난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기저귀를 착용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고, 이동 시간이 길다 보니 일정 기간 마다 휴가를 사용해 회사에 눈치도 많이 보이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은 복통과 설사 등의 증상으로 오랜 시간 교통편을 이용하는 것에 상당한 불편함을 느낀다. 그 와중에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인 생물학 제제는 대부분 서울의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처방됐기 때문에 지방에 거주하는 환자들에게는 접근하기 어려운 치료제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방에서도 적극적인 생물학 제제 치료가 가능하여 지방 환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궤양성 대장염, 장거리 이동 힘들어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 점막에 염증 또는 궤양이 발생하는 만성 재발성 질환이다. 직장에서 시작된 병변이 대장 안쪽으로 진행되면서 모두 연결되어 퍼지는 특징이 있으며 환자의 약 50-75%에서 재발이 나타난다. 발병 원인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성, 면역성, 감염, 정신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궤양성 대장염은 병력과 임상 증상, 내시경 검사 및 조직검사 소견을 종합하여 진단한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90% 이상이 겪는 대표적인 증상은 혈변인데, 이 외에도 염증 정도와 침범 범위에 따라 설사, 대변 절박증, 야간 설사, 경련성 복통, 체중감소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4주 이상의 설사, 점액변, 혈변 등이 있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과 체중감소가 있는 경우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증상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은 장거리 이동에 제약이 있고, 아주 심할 경우 집을 나설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조기 치료 진행 시 일상생활 복귀 가능해

국내 궤양성 대장염 유병률은 인구 십만 명 당 30.87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20~30대의 젊은 나이에 흔히 발생하기 때문에 관심이 필요한 질환이다. 극심한 통증과 배변 문제가 반복되는 탓에 환자들은 사회적-경제적 활동에 제약을 받거나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호소하기도 한다. 궤양성 대장염은 평생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이론적으로 대장과 직장을 모두 제거하는 수술을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이 경우 환자의 삶의 질이 급격하게 저하될 수 있다. 따라서, 궤양성 대장염은 약물 치료를 통해 수술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약물 치료를 꾸준히 지속해 관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 생물학 제제 개발로, 환자 접급성 개선

궤양성 대장염 치료법 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결정되는데 크게 약물치료, 면역억제치료, 생물학적 제제, 수술적 치료가 있다. 궤양성 대장염 치료는 관해 유도 치료와 관해 유지 치료로 나뉘는데 쉽게 재발되는 질환인 만큼 관해 유도 후에도 약물을 통한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엔 염증성 장질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종양괴사인자(TNF)의 과도한 작용을 차단하는 항TNF억제제 같은 생물학 제제가 궤양성 대장염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다른 약물로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지 못했던 중등도에서 중증의 활동성 궤양성대장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 대해 염증을 줄이고 점막을 치유하는 데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생물학 제제 중에는 4주 1회마다 투약할 수 있는 치료제가 있어서 환자의 편의성이 높아졌다.

순천한국병원 내과 박혁 원장은 “궤양성 대장염은 증상이 심할 경우 일상생활이 불가 한 질환으로 평생에 걸쳐 재발이 되지 않도록 증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환자가 치료를 포기하거나 스스로 투약을 중단하지 않도록 전문의의 밀착치료를 통해 환자 순응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며, “과거와 달리 지방에서도 4주에 1번 투여하는 생물학적제제 처방이 가능해져 궤양성 대장염에 좋은 효과를 보이는 치료제에 대한 환자들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