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조금 멀더라도 '큰 병원 응급실' 가야 하는 상황은?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5/22 22:00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응급 심뇌혈관질환은 빠르고 정확하게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 단순히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는 생각에 가까운 응급실을 찾으면 곤란한 경우가 있다.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면 반드시 막힌 혈관을 뚫을 수 있는 큰 병원 응급실에 가야 한다.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종합병원을 찾는 게 좋다. 이런 곳을 찾아야 하는 증상을 알아두면 좋다. 협심증·심근경색의 주요 증상은 30분 이상 계속되거나, 5분 간격으로 2~3회 이상 반복되는 가슴 통증이다.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생기거나 가슴을 세게 맞은 것처럼 압박감이 생기기도 한다. 뇌졸중 증상은 갑자기 말이 안 나오거나, 사리분별에 맞지 않는 말을 하거나, 한쪽 팔·다리 감각이 이상한 경우 등이다.
이럴 땐 거리가 조금 멀더라도 필요한 모든 치료를 즉시 시작할 수 있는 병원에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보호자가 승용차에 태워가지 말고, 반드시 구급차를 불러서 옮겨야 한다.
한편, '뇌졸중엔 침을 맞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노인이 많은데, 위험할 수 있다. 한방은 재활 치료 단계에서 도움이 된다. 한 곳의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온 몸의 혈액순환이 안 돼 전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때문에, 한약·침 등으로 혈액순환을 돕는 식이다. 하지만 한방에서 처방하는 약이 원래 복용하는 치료제와 상충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