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폐경 후에 끼니 거르면… '이것' 위험 ↑
문수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1/05/15 14:00
폐경 후 여성이 끼니를 거르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동아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제7기(2016~2018년) 대상자 중 20~59세 594명을 대상으로 식사의 규칙성과 대사증후군 발병률의 관계를 조사했다. 대사증후군은 개인이 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비만 중 3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한다. 전 세계 성인의 20~25%가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다.
연구진은 주 5~7회 아침 식사를 섭취하는군을 '규칙적인 아침 식사군', 주 1~4회 아침 식사를 섭취하는군을 '불규칙적인 아침 식사군', 그리고 주 0회 아침 식사를 섭취하는군은 '아침 식사를 결식하는군'으로 분류했다. 이후 연구진은 연구 대상자들의 인체 측정값, 생화학적 지표, 영양소 섭취량 및 사회인구학적 지표 값을 비교하고 대사증후군 보유 분포를 확인했다.
분석 결과, 폐경 전 여성의 경우 아침 식사의 규칙성과 대사증후군 발병률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폐경 후 여성의 경우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아침 식사를 불규칙적으로 먹는 폐경 후 여성은 규칙적으로 먹는 폐경 후 여성보다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약 8배 이상 높았다. 또한, 아침 식사를 결식하는 폐경 후 여성은 규칙적으로 먹는 폐경 후 여성보다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1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끼 모두 불규칙적으로 먹는 폐경 후 여성은 세끼를 규칙적으로 먹는 폐경 후 여성보다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14.8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폐경 전 여성의 경우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이 대사증후군 위험을 낮춰주기 때문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폐경 후 여성은 에스트로겐이 부족해져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를 주도한 동아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오연 교수는 "폐경 후 여성은 끼니를 규칙적으로 섭취해야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영양사협회' 학술지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