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아침 굶고 가는 우리 아이, 대사증후군 위험 높아져요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 명지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9/06/20 07:39
최근 청소년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아침 식사와 앉아 있는 시간이 청소년 대사증후군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 대사증후군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인 당뇨qud,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을 포함하는 질환군을 말한다.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뿐 아니라 총 사망률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김포대 보건행정학과 문우진 겸임교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청소년의 대사증후군과 식생활, 신체활동 및 정신건강 간 관련성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는 만 13~18세 403명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신체 특성에서 체질량지수(BMI)가 1 증가할 때마다 대사증후군 유병 확률은 1.746배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생활 습관에서는 아침 식사 빈도가 영향을 미쳤다. 주 1~2회 아침 식사를 하면 아침 식사를 거의 하지 않을 때보다 대사증후군 유병 확률이 0.87배 감소했다. 신체활동에서는 하루 앉아 있는 시간이 한 시간 늘어날 때마다 대사증후군 유병 확률이 1.054배 증가했다. 정신건강과 관련한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연구에서 정신건강은 평소 스트레스 인지 정도와 2주 이상의 우울감 여부 등으로 한정돼 불안, 행위중독, 강박증 등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추후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청소년의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해 비만, BMI, 식습관, 신체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생활습관 중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가정에서는 꾸준한 운동을 포함한 규칙적인 신체활동과 바람직한 식습관 실행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에서는 이와 연계해 식생활 요인과 신체활동 요인을 접목한 건강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KCI 등재지 ‘한국산학기술학회지’ 6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