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어버이날엔 부모님 ‘이것’부터 챙겨드려야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5/06 09:55
어버이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에는 부모님의 잇몸 건강을 챙겨드리는 건 어떨까?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다빈도 질병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외래환자 중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총 1637만2879명으로 전체 질환 중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특히 연령별로 살펴봤을 때, 40세~59세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1위, 60세~79세는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 장애’가 1위,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그 뒤를 이었다.
치주질환은 입안 세균에 의해 나타나는 염증 질환이다. 입안에 음식물 찌꺼기가 세균과 섞이면 치태가 생기는데, 칫솔질로 제때 제거되지 않으면 굳어 치석이 된다. 치석이 치아와 잇몸에 장기간 달라붙어 있으면 잇몸에 염증이 발생한다. 초기 염증은 ‘치은염’, 잇몸뼈까지 진행되면 ‘치주염’이다. 치은염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쉬운데, 치주염으로까지 진행되면 통증 발생은 물론 심한 경우 치아를 제거해야 할 수도 있다.
부모님의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증상이 악화하기 전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살펴야 한다. 치아 상실의 주원인이 충치가 아닌 ‘잇몸 질환’이라는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져 왔다. 문제는 치아 수가 적으면 치매에도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치아의 수가 적으면 음식을 먹을 때 쓰이는 부위가 적어져 뇌로 전달되는 정보가 줄어들고, 저작력이 감소해 뇌의 혈류량이 줄면서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님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특히 더 치아 손실에 신경 써야 한다. 당뇨병은 잇몸 염증 발생과 치아 손실 확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치아 검진과 함께 평소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 꼼꼼한 칫솔질과 함께 잇몸 건강 개선에 도움을 주는 구강청결제 등을 병행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