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心身 피로 풀어주고, 암환자 면역력 높이고… 입증된 효능, '명불허전' 홍삼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5/06 09:24
홍삼, 6가지 건강 기능성·안전성 재확인
어린이·성인 암환자, 염증성 물질 감소
교대근무 직업군은 스트레스·수면 개선
홍삼의 대표 효능은 면역력 증진이다. 특히 암환자의 면역력을 개선해 암 치료를 돕는 역할을 한다. 영남대 연구팀은 항암화학요법이나 조혈모세포 이식이 완료된 어린이 암환자 30명을 대상으로 홍삼농축액을 1일 1.2g씩 1년간 섭취하게 한 후 염증 물질인 혈청 사이토카인 함량을 측정했다. 이 연구에서 홍삼섭취군은 체내에 염증을 유도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IL-2, IL-10, IL-12, TNF-alpha, IFN-gamma)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항암 치료를 하면 정상 조직에도 손상이 가고, 결과적으로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과잉 생산을 유도한다. 염증성 사이토카인은 세포 사멸·조직 손상·골수 생성 억제 등을 유발하는데, 홍삼은 암 치료가 완료된 어린이에서 이런 사이토카인을 감소시켜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도 있다. 고려대 연구팀은 진행성 대장암 환자 47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을 하는 동안 홍삼농축액을 1일 3g씩 3개월간 복용하게 했다. 항암화학치료를 하면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증가하는데, 위약군과 홍삼섭취군으로 나눠 염증성 사이토카인(IL-8, IL-10) 함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IL-10 함량은 홍삼섭취군에서 유의하게 감소됐고, IL-8 함량은 위약군과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나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홍삼이 항암화학요법으로 떨어진 면역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고 말했다.
암환자가 아닌, 면역력이 떨어진 정상인에서도 홍삼은 도움이 된다. 세명대 한의학과 김형준 교수는 면역력이 저하된(백혈구 수치가 혈액 1㎕당 4000~6000개) 정상인 99명을 대상으로 홍삼을 8주간 섭취한 후 섭취 전과 섭취 후, 홍삼섭취군과 위약군간에 면역 세포(총 T세포, 도움 T세포, 세포독성 T세포, B세포, 백혈구) 수를 측정한 결과, 홍삼섭취군에서 유의하게 면역세포 수가 증가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도 면역이 저하될 때 홍삼 섭취를 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신 피로 개선과 수면의 질 향상
홍삼은 신체적, 정신적 피로 및 수면의 질을 향상시킨다. 연세대 연구결과, 교대근무를 할 수밖에 없는 직업군인 여성 간호사, 남성 경찰공무원 등 57명을 대상으로 홍삼 분말을 1일 3g씩 4주간 섭취하게 한 후 섭취 전과 섭취 후의 주관적 피로, 스트레스, 수면의 질을 살펴본 결과, 유의하게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홍삼은 과도하게 생성된 젖산을 빠르게 감소시켜 피로 개선 효과를 나타낸다. 고려대 체육교육과 윤성진 교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홍삼 분말을 1일 3g씩 8주간 섭취 후 유산소·무산소 운동 수행 능력과 중추·말초 피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또 다른 그룹은 홍삼만 섭취하게 하고, 또 다른 그룹은 운동만 하게 했다. 그 결과, 홍삼을 섭취하면서 운동을 병행한 그룹은 운동 수행 능력은 높고 혈중 젖산(피로 물질) 농도는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대 체육교육과 강호율 교수는 건강한 대학생 18명을 대상으로 홍삼 분말을 1일 20g씩 7일간 섭취하고 고강도 운동을 시켰다. 다시 3일간 홍삼을 섭취한 후 근육의 손상 정도를 알려주는 물질 '크레아틴 키나아제' 함량을 측정하였다. 크레아틴 키나아제와, 피로 물질인 젖산 농도가 위약군과 비교해 유의하게 낮았다. 크레아틴 키나아제는 운동 후 2~3일까지도 홍삼섭취군에서 유의하게 낮았다. 이는 홍삼 섭취가 운동으로 인한 근육내 피로 물질의 축적을 저하시키며, 근육 손상을 방지해 피로 개선 효과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