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미세 먼지에 노출 많을수록 기억력·집중력 저하… 홍삼·테아닌으로 뇌 활성화 시켜볼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4/23 09:49
혈액 속 미세 먼지, 영양공급 방해
미세 먼지 심할 땐 마스크 꼭 써야
홍삼추출물 섭취군, 인지력 향상
최근 스페인에서 미세 먼지가 학생들의 기억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보건연구소는 걸어서 통학하는 7~10세 어린이 1234명의 '대기오염 물질 노출량'과 '기억력'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초미세 먼지(직경이 2.5㎛보다 작은 먼지)에 많이 노출된 어린이는 1년 동안 기억력이 4.6% 떨어졌다. 연구진은 "미세 먼지는 호흡기를 통해 몸에 들어와 뇌에 직접 도달할 수 있다"며 "뇌에 염증이나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해 기억력을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환경오염'에 게재됐다. 전문가들은 미세 먼지가 혈액을 타고 뇌로 이동, 신경세포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되는 것을 막기 때문이라고도 주장한다. 따라서 미세 먼지가 심한 날 반드시 마스크를 껴야 한다. 마스크를 구입할 때는 제품 포장에서 '의약외품'이라는 문자와 입자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
◇쪽잠, 점심 시간 운동, 아침밥 먹기 도움
공부하는 도중 졸리면 쪽잠을 자는 것도 기억력을 높이는 데 좋다. 뇌를 쉬게 하고, 피로를 풀어줘 뇌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몸의 피로가 풀리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집중력이 높아지면 공부한 내용을 저장하는 능력, 저장된 내용을 필요할 때 회상하는 능력이 좋아진다고 말한다. 점심시간에 운동하는 것도 좋다. 운동하면 뇌로 가는 혈류량이 늘면서 뇌가 활성화된다. 이로 인해 공부한 내용이 뇌에 잘 저장된다. 아침밥을 챙겨먹는 것도 중요하다. 아침밥을 거르면 뇌의 에너지원인 혈중 포도당이 부족해진다. 그러면 집중력, 사고력 등이 전반적으로 떨어진다. 아침밥을 안 먹으면 뇌 속의 식욕 중추와 감정 중추가 흥분하면서 정서가 불안해지기도 하는데, 이 역시 기억력을 떨어뜨린다. 실제 국내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600명을 조사한 결과, 아침을 챙겨 먹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수능 성적이 6~8점 높았다는 질병관리본부의 자료가 있다.
◇기억력 개선에 도움 주는 영양소 효과
뇌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도 기억력 개선에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영양소가 홍삼 속 '진세노사이드(사포닌)'와 '테아닌'이다. 진세노사이드는 뇌신경에 염증을 일으키는 독소 생성을 억제한다. 19~25세 15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만 하루에 홍삼추출물 4.5g씩을 섭취하게 하고 인지능력을 테스트했더니, 홍삼추출물을 섭취한 그룹만 두뇌에서 외부 자극을 처리하는 속도가 빨라졌다는 고대안암병원 연구가 있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테아닌도 뇌 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방지한다. 뇌 신경 손상을 일으키는 신경전달물질 글루탄산염의 활동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또한 테아닌은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을 완화하고 집중력을 높이는 뇌의 알파파를 늘린다. 성인 남성 8명에게 테아닌 200㎎을 섭취하게 했더니, 집중력이 15분 후 약 39%, 60분 후 약 56.6% 늘었다는 연구가 '약리학연구'에 실렸다.
이로 인해 현재 홍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억력 개선,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혈소판 응집억제를 통한 혈액 흐름, 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의 5가지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테아닌도 스트레스로 인한 간장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