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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다리' 인도네시아 여성이 앓고 있는 ‘이 병’은?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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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피병을 앓고 있는 아나스타샤 아르논스 렌스./사진=트리뷴뉴스

왼쪽 다리가 코끼리 다리처럼 커지는 '코끼리피부병'(elephantiasis·상피병)을 앓고 있는 한 여성의 사례가 보고됐다.

트리뷴 뉴스 등이 지난 18일 동누사뜽가라주 숨바섬에 사는 아나스타샤 아르논스 렌스(22)가 어릴 때부터 왼쪽 다리가 점점 커져 목발을 짚어도 걷기 힘든 상태가 됐다고 보도하며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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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피병을 앓고 있는 아나스타샤 아르논스 렌스./사진=트리뷴뉴스

아나스타샤가 앓고 있는 병은 상피병으로 림프관이나 정맥의 조직 주변이 코끼리 피부처럼 단단해지고 두꺼워지는 질병이다. 보통 다리에 생긴다. 사상충의 림프관 감염으로 발생하는데, 림프관에 염증이 생겨 막히고, 피부와 피하조직이 커지는 특징이 있다. 오한, 발열, 통증으로 인한 발작을 반복하다가 림프액이 막히면서 궤양과 결절이 생기면 피부 색깔이 변하거나 두꺼워지면서 균열이 생기게 된다. 열대 지방에서 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한국에서도 풍토병으로 존재했다. 2007년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WHO에 보고됐다. 세계에는 현재 최소 400만명이 이 병으로 고통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충은 숙주인 모기와 거미 등을 통해 감염되는데, 동남아 유행지에서는 늪모기(Mansonia spp.)가 주요 매개곤충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토고숲모기(Aedes togoi), 중국얼룩날개모기(Anopheles sinensis) 등이 매개했다. 원숭이, 고양이 등도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치병으로 감염될 경우 대부분 정형 수술이 필요하며, 주기적으로 사상충의 알을 없애는 약을 먹어야 한다. 주요 사상충 중 하나인 말레이사상충에 감염될 경우 수명이 8년에 달하는 성충이 죽을 때까지 수년간 약을 복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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