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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병' 오진받고, 코끼리 다리 된 20대 女… 대체 무슨 일?

이해나 기자 | 홍주영 인턴기자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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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틀랜드 라이트(26)의 오른쪽 다리가 부어올랐을 때 모습./사진=더 미러
허리부터 종아리에 걸친 혈전(피떡)으로 인해 오른쪽 다리가 눈에 띄게 부어오른 영국 2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더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케이틀랜드 라이트(26)는 지난 2023년 가족과 휴가를 보내던 중 허리에 찌릿한 통증을 느꼈다. 단순히 근육통인 줄만 알았던 라이트는 통증이 심해지자 매일 진통제를 복용했다. 하지만 증상은 악화해 일주일 후 소변까지 볼 수 없게 되자, 결국 병원에 입원했다. 라이트는 진단이 늦어져 진통제 투약 외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고, 그 과정에서 다리가 상당히 부어올랐다.

오랜 기다림 끝에 라이트는 병원에서 신장결석을 진단받았다. 하지만 이 역시 오진이었다. CT 검사 결과 종아리에서 허리 아랫부분까지 뻗어 있는 장골정맥에 광범위한 혈전(피떡)이 발견된 것이다. 라이트는 "의료진들이 혈전의 크기를 확인하자마자 달려들었다"며 "지금까지 본 혈전 중 가장 크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후 그는 혈전 생성을 막는 항혈전제로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늦어진 치료 때문에 오른쪽 다리 정맥은 이미 상태가 악화했고 결국 스텐트 시술(혈관에 도관을 삽입해 혈류를 개선하는 시술)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이에 2년이 지난 지금도 라이트는 걸을 수 없어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 물리치료로 어느 정도의 움직임은 가능하지만, 무게를 지탱하는 것이 어려운 상태로 전해졌다. 라이트의 정확한 병명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처럼 정맥에 혈전이 생기면 심부정맥 혈전증으로 다리가 부어오를 수 있다.

◇다리 한쪽만 붓는 심부 정맥 혈전증, 폐색전증 유발도 
심부 정맥 혈전증은 다리의 동맥을 지난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오는 심부정맥이 혈전으로 막히는 질환이다. 심부정맥은 다리 근육의 안쪽 깊은 곳에 있는 정맥으로, 이곳의 혈류가 비정상적이면 다리에 통증이나 열감이 생기며, 피부가 붉거나 푸르게 변할 수 있다. 혈전이 있는 쪽의 다리가 붓기 시작하면서 눈에 띄게 두꺼워지는 증상도 있다. 심부 정맥 혈전증은 합병증으로 폐색전증을 일으킬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폐색전증은 다리에 생겼던 혈전이 혈관을 타고 올라와 폐혈관을 막는 질환으로, 호흡이 가빠지거나 가슴에 통증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


심부 정맥 혈전증은 다리의 움직임이 적을 때 잘 나타난다. ▲수술을 받고 오랫동안 누워있거나 ▲움직이지 못할 때 ▲고령이나 마비로 움직이기 어려울 때 발병 위험이 크다. 임신이나 비만, 흡연, 경구피임약도 혈전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다. 이 외에도 악성 종양이 있거나 혈액 응고 문제가 있을 때도 혈전이 발생하기 쉽다.

◇평소 혈전 유발하는 흡연·경구피임약 복용 삼가야
심부 정맥 혈전증은 케이틀랜드 라이트처럼 항응고제로 혈전을 녹여 치료할 수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 부어 있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유지하거나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등 보존적인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정맥에 스텐트를 삽입하거나, 혈전용해제를 투입하거나, 혈전을 흡입해서 제거하는 시술을 시도하기도 한다.

심부 정맥 혈전증을 예방하려면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평소 다리를 자주 움직여주고, 장기간 앉는 생활을 한다면 꾸준한 스트레칭과 운동이 필수다. 혈전을 유발할 수 있는 흡연은 삼가고 경구피임약도 가급적 필요한 상황에만 복용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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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틀랜드 라이트(26)./사진=더 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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