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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로 병원 갔는데 왜 위장약을?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4/08 08:30
감기 등을 이유로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으면, 증상을 완화하는 약과 함께 위장약이 들어있다. 위장이 아프지도, 약하지도 않은데 위장약을 처방받으면, 왜인지 약을 너무 많이 복용하게 되는 것 같아 걱정이 들 수 있다. 꼭 먹어야 할까?
먹는 게 좋다. 증상 개선을 위해 처방된 약 중 위장장애 부작용이 큰 약물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항생제와 소염진통제가 있다. 이 약들은 위 점막을 보호하는 생리활성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의 분비를 저해한다. 따라서 약을 장기간 복용했을 때 위장장애가 생길 수 있다. 특히 평소 위장이 약한 사람이라면 단기 복용으로도 쉽게 속 쓰림이 생기며, 장기 복용으로 위출혈까지 유발될 수 있다. 평소 속 쓰림을 자주 겪거나 소화가 잘 안 된다면 의사에게 알려 꼭 함께 처방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위장이 건강한 사람이라면 진통소염제나 항생제를 단기간 복용할 땐 굳이 위장약을 복용할 필요는 없다. 다만, 항생제는 균이 완전히 사멸될 때까지 먹어야 오히려 내성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장기간 복용하게 될 때가 많다. 약을 처방받을 때 위장약까지 복용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약사나 의사에게 반드시 처방돼야 하는 상황인지 물어보고,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