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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에 위장약, 다이어트약에 감기약 든 이유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부작용 줄이거나, 효과 높이는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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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처방받았을 때는 불필요한 약이 포함됐는지 자세히 확인해보는 게 도움이 된다/사진=헬스조선 DB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의 성분을 확인해보지 않고 그냥 복용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생각지 못한 성분의 약이 포함돼 있는 경우가 있다. 감기약에 위장약이, 다이어트약에 감기약이 든 경우가 대표적인 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감기약에 위장약이 합께 처방되는 이유는 감기약에 든 진통제가 위장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높아서다. 실제 병원에서 처방하는 감기약의 90% 이상에 위장약이 함께 처방된다고 알려졌다. 진통제는 해열진통제·소염진통제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이중 소염진통제를 먹었을 때 위점막에 손상이 잘 생긴다. 소염진통제는 통증을 전달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을 차단해 통증을 못 느끼게 하는데, 이 물질이 위점막을 보호하는 기능도 같이 하기 때문이다. 소염진통제를 복용해 프로스타글란딘의 효능이 떨어지면 위벽 보호층이 얇아지면서 위점막이 손상되기 쉽다. 두 달 이상 소염제를 먹은 환자 1200명 중 한 명꼴로 위출혈이 발생해 사망했다는 영국의 연구결과도 있다.

다이어트약에 감기약이 든 이유는 감기약이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는 작용을 하는 탓이다. 교감신경이 흥분된다는 것은 우리 몸이 긴장 상태가 돼 식은땀이 나거나 혈압이 오르고, 심장이 빨리 뛰는 등의 증상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결과적으로 열량을 많이 소비하게 돼 체중 감량을 촉진할 수 있다. 하지만 감기약 성분 중 아세트아미노펜을 지속적으로 복용하게 되면 간이 손상되거나 혈압이 크게 높아지고, 불면증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다이어트약을 복용하는 중 감기가 걸려 감기약을 따로 복용하면, 약의 중복 복용이 이뤄져 부작용이 더 커질 우려도 있다.

특정 질환 등을 이유로 처방전을 받았을 때는 처방 된 약 목록을 반드시 한 번 확인하자. 불필요해보이는 약이 있으면 약사나 의사에게 처방 이유를 되묻고, 꼭 필요하지 않은 성분이라면 처방받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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