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형 탈모는 비교적 흔한 탈모 증상이다. 경계가 명확한 다양한 크기의 원형 또는 타원형의 탈모반이 한두 개 나타나는 것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원형 탈모는 보통 치료하지 않아도 34~50%의 환자들이 1년 내에 저절로 좋아지는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질환이다. 하지만 원형 탈모가 다 낫고 나서 간혹 흰머리가 나기 시작했다는 사람들이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원형 탈모, 멜라닌 색소 손상 주범
원형 탈모가 생겼다가 회복되는 경우, 새로 나는 모발이 흰머리인 경우는 물론, 원형 탈모가 발생할 때 검은 머리만 빠지고 흰머리는 안 빠지는 경우도 있다. 이는 원형 탈모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모낭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이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원형 탈모 회복 후 흰머리가 나는 이유는 우리 몸에서 모발의 구성 성분 중 모발의 색을 내는 멜라닌 세포 혹은 그와 유사한 성분을 이물질로 생각해 공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멜라닌 세포가 손상돼 새로운 모발이 나올 때 흰머리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원형 탈모를 겪은 이후에는 검은 머리가 다시 나지 않는 걸까?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 멜라닌 세포는 회복된다. 젊은 나이에 원형 탈모로 인해 흰 머리가 생겼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