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상(33) SBS 아나운서가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돼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
SBS 관계자는 4일 "회사에서도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이며 (김 아나운서를)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시켰다"며 "추후 결과에 따라서 합당한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아나운서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제 잘못이다. 실망하신 분들께 다 너무 죄송하다"고 글을 올렸다.
당일 김 아나운서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으며, 용산구 오피스텔의 지하주차장 내부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건물 내벽을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술을 마시면 뇌가 제기능을 하지 못한다. 대뇌는 이성·판단을 담당하는 신피질과 감정을 담당하는 구피질로 이루어져 있다. 알코올은 구피질보다 신피질에 먼저 영향을 줘 이성적인 판단을 흐리게 한다. 이로 인해 구피질이 활발해져 감정적이고 본능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다. 이때 운전을 하면 평소보다 과격한 행동을 할 수 있다.
혈중알코올농도가 0.05%에 도달하면 사고력과 자제력이 떨어진다. 0.10%일 때는 언어 기능이 저하되고 0.20%일 때는 운동기능이 떨어진다. 0.40%가 되면 감각 기능이 완전히 사라지고 0.60% 이상으로 올라가면 호흡 및 심장 박동 기능이 망가져 사망할 수 있다.
현재 음주운전 면허 정지 기준은 혈중알코올농도 0.03%다. 소주 한 두잔만 마셔도 알코올 농도 0.03%에 이르게 되는데, 사람에 따라 더 적게 마신 경우에도 넘을 수 있다. 따라서 술을 조금이라도 마셨을 경우 절대 운전대를 잡으면 안 된다. 한 시간에 한 병 정도를 마셨다면 8시간 이상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병 이상 과음을 했을 경우 아침에도 혈중알코올농도가 단속 기준 이상으로 측정될 수 있기 때문에 다음날까지 운전을 자제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