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관련 의학회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입장문을 내놨다. 국민 10명 중 3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미루겠다는 설문이 나온 만큼 상당수 국민들이 백신 접종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다. 이에 전국 대학병원 호흡기내과 의사 단체인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에서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는 궁극적으로는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을 형성해야 한다”며 “백신에 따라 예방 효과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5가지 백신 모두 충분히 효과적이라는 것이 과학적인 임상시험을 통해 증명됐으므로 반드시 일정에 따라 백신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스라엘, 백신 접종 후 발생 95.8% 줄어
지금까지 가장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진행한 이스라엘의 보건부에 따르면 백신 2회 접종 후 2주 이상 경과된 접종자들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증 발생이 95.8% 줄었고, 중증 환자 발생은 99.2%, 입원 환자 발생은 98.9%, 사망은 98.9%가 줄었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장 활발한 나라로 지난 12월 20일에 화이자 백신의 접종을 시작하여 두 달 만에 900만 명 정도의 국민 중 425만명 넘게 1회 접종을 마쳤고, 그 중 288만 명은 2회 접종까지 완료했다. 하루 확진자 수는 백신 접종 기간 중에도 하루 만 명 정도 됐는데 최근에는 2000~3000명 정도로 급격히 줄었다.
◇”백신 부작용, 통증·발열 등 대부분 경미”
학회는 코로나바이러스19 백신의 부작용은 드물고 대부분 경미하다고 밝혔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접종 부위 통증이나 발열, 오한, 피로감, 두통, 근육통 등의 독감 유사 증상이다.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등이 생길 수도 있지만 매우 드물다는 것이다.
화이자 백신을 사용한 이스라엘의 경우 부작용 발생률이 1차 접종자에서 0.24%, 2차 접종자에서0.26%로 낮았다. 부작용은 대부분 팔 부위 통증과 몸이 좋지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이었고, 신경학적 후유증은 1차 접종에서는 0.01%, 2차 접종에서는 0.007% 정도였다. 또 아나필락시스를 포함한 알레르기 반응은 1차 접종 후 0.006%, 2차 접종 후에는 0.003%에서 발생하여 매우 드물었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이승룡 홍보이사는 “이런 부작용들은 접종 전 철저한 예진을 통해 아니필락시스 위험군을 선별하고, 접종 후 15~30분간 이상반응을 관찰하며, 응급 상황 발생 시에는 적절한 응급 처치를 시행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적극 동참 당부”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집단면역이 형성되려면 최소 60~70%의 국민이 항체를 보유하여야 하므로 백신 접종에서 제외되는 18세 미만의 소아, 청소년과 임산부를 우리 국민의 대다수가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것.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임재준 재난관리이사는 “만약 일부 국민들만 백신 접종에 응하여 계획된 시간 안에 접종이 완료되지 않는다면, 백신 접종자에서 형성된 항체 역가가 떨어지거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발생으로 인한 감염이 가능하게 된다”며 “그러면 백신 접종에 투입한 국가 자원과 국민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심재정 이사장은 “1년이 넘도록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해서는 접종 대상자 모두의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라며 “비과학적인 거짓 정보에 흔들리지 말고 정부에서 정하는 일정에 따라 반드시 백신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