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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보관 온도에서 벗어나 회수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이 폐기되지 않고 실제 접종에 그대로 사용된다./사진=연합뉴스

적정 보관 온도에서 벗어나 회수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이 폐기되지 않고 실제 접종에 그대로 사용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상 2~8도에서 냉장 보관하고 유통해야 하며 얼리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는데, 지난 24일 경기 이천물류센터에서 제주도로 백신을 운송하던 트럭에서 백신이 적정 보관온도 범위가 아닌 영상 1.5도에 노출돼 회수됐다.

양동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회수된 백신은 보관온도에서 약 0.5도 정도 벗어난 상황이었고, 동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런 것을 종합해 볼 때 백신 사용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전량 폐기하지 않고, 추후에 다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운송 트럭은 지난 24일 오후 6시 22분쯤 물류센터를 출발했고, 질병관리청이 온도일탈을 확인한 시간은 24분 뒤인 오후 6시 46분쯤이다. 이 차량에는 제주 보건소 6곳과 요양병원 9곳에 보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천950명분(3천900회분)이 15개 수송 용기에 담겨 실려 있었다. 영상 1.5도에 노출된 백신은 15개 용기 중 14개에 보관된 1천250명분(2천500회분)에 해당한다.

질병청은 용기의 '온도 이탈'을 확인한 뒤 온도 안정화 조치를 했으나 당시 문제를 해결하는데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고 차량과 백신 전체 물량을 교체하기로 했다. 양동교 반장은 "수송 용기 내 콜드체인 유지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지만 조치 시간이 다소 소요된다는 것과 25일 새벽 1시에 출발 예정인 제주행 선박 이용 등을 감안해 이천물류센터에서 보관 중인 백신으로 교체하고 예비차량으로 대체 수송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운송 트럭은 물류센터를 출발한 지 약 2시간만인 오후 8시 17분 센터로 돌아왔고, 대체 차량이 오후 8시 48분 물류센터에서 출발했다.

정부는 수송 용기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넣는 '냉매'를 안정화하는 작업이 미흡해 '온도 이탈'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양동교 반장은 "냉매 안정화를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 작업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며 "앞으로 추가 원인을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조치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