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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최대 이슈는 '장내 미생물 분석'… "정부 주도 '한국인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 구축 필요"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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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제공
마이크로바이옴을 주제로 한 전문가 토론회에서 핫 이슈는 단연 '장내 미생물 분석'이었다.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를 중심에 두고 논의가 전개됐다. NGS는 유전체를 분리·증폭해 분석하는 기술이다.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 NGS를 활용할 경우, 개개인에게 필요한 미생물을 확인하고 각종 질환을 진단·예방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바이오기업 쎌바이오텍이 장내 미생물 분석을 통한 개인 맞춤형 유산균 제공 사업을 이미 펼치고 있다.

한계는 있다. 한국인의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가 부족한 게 가장 큰 난점이다. 연세대학교 시스템생물학과 김지현 교수는 "해외 데이터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할 경우 실제와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정부 주도로 한국인 100만명의 유전자 정보를 모으는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 수집 작업에도 정부 차원의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게 토론회 참석자들의 일치된 견해였다.


김지현 교수는 "100만명의 유전정보를 얻는 것이 산업적인 측면에서 당장 경제성이 있지 않더라도, 병원 진단 시스템을 바꿀 수 있을 만큼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동호 교수도 "마이크로바이옴은 질병 치료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국가 차원에서 데이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몇 가지 한계에도 불구하고 쎌바이오텍의 새 프로젝트에서 확인할 수 있듯, NGS를 통한 장내 미생물 분석은 유산균의 일상적 활용에 획기적인 변화를 촉발시켜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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