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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 씨젠, 진단키트 수출 고점 또 갈아치워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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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은 4분기 수출 급증과 함께 최근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진단키트 수요 급증과 함께 월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달 또한 초반 수출액이 11월을 웃돌면서, 12월에도 최고 금액을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씨젠은 생산과 연구·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장기적 상승세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9월 이후 두 달 만에 최고치 기록
16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씨젠이 위치한 송파구의 11월 진단키트 수출액은 약 1억5600만달러(1700억원)로, 전월(9600만달러, 1048억원) 대비 62%가량 증가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9월(9700만달러, 1060억원)보다도 60% 늘어난 금액이다.

주춤했던 코로나19 확산세가 여름 이후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급격히 재확산되면서 진단키트 수출 또한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8월 초~11월 초 3개월 동안 확진자가 500만명가량 늘었으며, 특히 11월 이후에는 매일 10~20만명씩 증가하는 등 1개월 사이 확진자 수가 500만명 이상 추가됐다. 현재 미국 내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644만여명에 달한다. 유럽 또한 52개국 확진자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선 상태로, 미국 다음으로 가장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가 광범위하고 빠른 확산세를 보임에 따라, 당분간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 역시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유럽 등에서 백신이 속속 도입되고 있으나,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곧바로 확산세를 멈추긴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 이달 10일까지 국내 진단키트 전체 수출액은 1억1595만달러(잠정치)로, 전월동기 대비 약 13%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씨젠 역시 2개월 연속 고점 경신과 함께, 연간 수출액 8000억원 또한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씨젠(송파구)의 1~11월 누적 진단키트 수출액은 6억4600만달러(7065억원)다.


국내 진단키트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씨젠의 수출액 증가는 국내 진단키트 전체 수출액 증가로도 이어졌다. 11월 국내 진단키트 수출액은 2억9400만달러(3216억원)로, 9월(2억8600만달러, 3127억원)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매출 1조원 돌파… 공격적인 투자로 성장세 지속
씨젠은 4분기 수출 급증과 함께 최근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출 1220억원의 1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앞서 씨젠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진단시약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매 분기 매출 기록을 경신해왔다. 씨젠 측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자사 분자진단 시약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결과”라며 “코로나19 진단 시약 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자궁경부암, 성감염증, 소화기질환 등 기존 시약의 수요 또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씨젠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경기도 하남시에 5개 신규 생산 시설을 구축해, 현재 약 2조원 수준인 생산능력을 내년 1분기 5조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8월에는 생산량 증가에 대비해 경기 하남시 풍산동에 1만752㎡(3047평) 규모 부지를 매입한 바 있다.

연구 시설 재정비도 계획돼 있다. 기존 본사 사옥과 지난 8월 매입한 방이동 사옥을 연구동 1, 2로 재편해 연구 중심 공간으로 활용하며, 연구 외에 부서는 내년 9월 완공 예정인 KT송파 빌딩 내 행정동으로 자리를 옮긴다. 올해 사세확장과 함께 연구·개발 인력을 포함한 전 부서 인력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씨젠 관계자는 “향후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돼도 확실한 방역을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며 “언제 어디서든 분자진단 검사로 증상과 원인을 확인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제품 또한 개발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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