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내시경 수술
서울나우병원 분당본원 척추센터 성현석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수술이 두려워 척추질환을 무작정 방치하는 환자분들이 많다"며 "심해지기 전에 병원을 방문해야 수술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장 흔한 척추질환, 정확히 구분해 치료해야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디스크(추간판) 안에 있는 젤리 같은 구조물이 빠져나가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주변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며 신경을 자극하고, 심각한 통증을 유발한다. 허리뿐 아니라 허벅지 쪽으로 내려가는 좌골신경통(방사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척추관협착증과 구별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려보는 것이다. 누운 채 다리를 바로 들어 올렸을 때 45~60도 이상 올라가지 않고 허벅지, 발 쪽까지 심하게 당기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척추질환 중 하나로 60대 이상 환자가 80%를 차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 환자 수는 2015년 134만명에서 2019년 172만명으로 약 50%나 증가했다. 나이가 들면 관절이나 인대가 커지고 불필요한 뼈가 자라날 수 있는데, 이러한 요소들이 척추관을 좁아지게 만들고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다리와 엉덩이 부위가 저리고 당기며, 앉아 있을 때보다 보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 허리디스크와 구분된다.
◇효과 없다는 오해… 필요하면 늦추지 말아야
척추질환은 처음부터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 초기라면 대부분 약물치료·물리치료·신경차단술 등 비수술적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거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만약 수술이 필요함에도 방치하면 상태가 악화돼 수술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
그러나 '척추 수술'하면 두려움부터 갖는 환자들이 많다. 수술 후에도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는 주변인의 말에 수술을 미루기도 한다. 성현석 원장은 "절개 범위가 넓어서 수술 만족도가 낮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로도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수술 후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도로 나빠질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척추 수술은 효과가 없다는 오해가 생겨난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섬세한 '척추내시경' 수술, 감염 위험은 0%
절개 수술이 두렵다면 '척추내시경' 수술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척추내시경은 ▲매우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고 ▲척추 안정성이 높으며 ▲고령·만성질환자도 가능하고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며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 가장 중요한 장점은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 더욱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정상 조직과 병변을 세밀하게 구분해 통증을 유발하는 디스크·인대만 골라서 제거할 수 있다.
1박 2일 입원 후 퇴원할 수 있어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는 점도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기존 절개 수술법은 5~10㎝ 정도의 절개가 이뤄지지만, 척추내시경 치료는 0.5~0.9㎝의 아주 적은 절개만으로 가능하다. 그만큼 조직 손상도 최소화해 몸이 회복하는 속도가 빠르다. 수술 6시간 후에는 혼자 보행할 수도 있다. 척추내시경 수술은 부분마취만으로도 수술이 가능하다. 신체적 부담이 적어 고령자나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도 걱정 없다.
한편 서울나우병원은 양방향·단방향 등 여러 종류의 척추내시경을 갖췄다. 이를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 다양한 척추질환 치료에 적용한다.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내시경을 삽입하는 위치, 각도, 종류 등을 결정해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다양한 종류의 척추내시경을 모두 사용하는 의료진은 국내에서도 드물다. 실력을 갖춰야만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성현석 원장은 "척추 수술 경험이 많아야 내시경 수술에서도 적절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나우병원 분당본원은 현재까지 약 4320례의 척추 수술을 진행했다. 이 중 심각한 감염 환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