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말자! 시니어 3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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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 창원자생한방병원 병원장​/사진=창원자생한방병원

우리나라의 고령화율은 14.9%이다. 일찌감치 고령사회로 진입한 상황이다. 고령화 속도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의 변화는 시니어들은 새로운 소비주체로 떠오르는 계기가 됐다. 자연스럽게 시니어들이 관심을 갖는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시니어 식품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시니어 식품시장은 2017년 6조4000억원 규모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니어 식품시장이 급성장은 시니어의 관심사가 ‘건강한 음식’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니어에게 식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서 소화기관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음식물을 소화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된다.

다행히 우리나라의 시니어들은 다른 세대에 비해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하고 있다. 서울연구원이 지난 3월 발표한 ‘1인 가구 연령대별 식생활’ 자료에 따르면 시니어의 66.4%는 ‘아침식사를 챙겨먹고 규칙적으로 식사한다’고 답했다. 반면 20~30대는 51.6%만이 규칙적인 식습관을 실천했다.

아침식사는 건강을 관리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아침식사를 하면 밤새 떨어졌던 체온이 올라가면서 면역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오전 7~9시 사이가 위(胃)의 활동이 가장 왕성하다고 본다. 따라서 아침에 일어나서 식사를 하면 더욱 잘 소화시킬 수 있고, 하루 활동에 필요한 영양분도 생산할 수 있다.

시니어들은 과식보다는 고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짜서 적게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중장년층은 근육량이 연간 1%가량씩 감소한다. 80세가 되면 기존 근육의 약 50%가 소실된다고 한다. 근육량이 줄면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와 척추관협착증, 관절염 등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따라서 근육량 감소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단백질 섭취 비중을 높여야 한다. 대표적으로 두부와 콩, 계란, 생선 등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음주는 자제해야 한다. 술은 뼈에서 칼슘을 빠져나가게 하고,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단백질을 소모하기 때문에 근육과 인대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알코올 의존도가 높은 50대 이상 시니어의 경우 무릎관절염 유병률이 약 1.5배 증가한다는 결과도 있다.

먹는 행위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 행위다. 우리는 이 행위를 통해 건강한 삶과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시니어들의 식습관은 건강한 삶의 기본 조건이다. 2020년의 끝자락에서 나의 식습관은 어땠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강인 창원자생한방병원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