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말자! 시니어 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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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 병원장​​/사진=청주자생한방병원​

언젠가 신문을 보다 멋진 모델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백발의 노인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탄탄하게 곧추선 기립근과 멋지게 활짝 펴진 가슴을 보며 눈이 번쩍 떠진 적이 있다. 최근에는 ‘시니어 모델’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도 접했다. 시니어 모델들의 사진을 살펴 보며 ‘젊음의 대한 갈망’은 누구에게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시니어들이 모델에 도전하는 사연을 접하며 “아차” 싶었다. 20대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은 것이 아니라 현재의 ‘진짜 내 모습’을 되찾기 위한 도전이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미뤄왔던 운동을 하며 시니어 모델에 도전하는 이들을 보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지나간 세월은 되돌릴 수 없어도, 신체나이는 되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노인의 신체활동 실천현황 및 정책 제언(2017)'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의 근력 운동 실천율은 17.7%에 불과하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실천율은 30.7%, 여성은 8.3%로 여성의 근력 운동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따라서 운동하는 시니어들이 늘고 있는 현상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시니어 모델 도전의 첫 단계는 식단조절과 운동이다. 시니어들은 식단을 조절하고 헬스장으로 달려가 운동을 한다. 수십 년간 일과 자녀 때문에 미룰 수 밖에 없었던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유산소 운동을 통해 몸을 감싸고 있던 지방을 깎아내고 근력 운동을 통해 근육을 키운다. 몸을 만들기 위한 이러한 과정은 시니어들의 건강에 매우 바람직하다.

나이가 들수록 젊을 때에 비해 식단조절을 통한 단백질의 섭취를 증가시켜야 한다. 단백질은 근육 생성에 있어 가장 기초물질이다. 일반 성인의 1일 권장 단백질 섭취량은 몸무게를 기준으로 체중 1㎏당 0.8g이다. 하지만 시니어들은 노화로 인해 근육의 감소가 빠르기 때문에 권장 섭취량 보다 많은 체중 1㎏당 1.0~1.2g 정도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따라서 운동 식단을 짤 때 두부와 콩, 생선, 계란 등 고단백 식품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나이가 들수록 근력 강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노화로 인한 근육 감소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보행능력이 떨어지고, 척추·관절 질환의 위험성도 커진다. 근육은 뼈를 지지한다. 건물에 비유하자면 철근기둥은 뼈와 관절, 주변의 콘크리트는 근육에 해당한다. 이러한 근육이 줄면 뼈를 지탱하는 힘이 무너져 기둥, 즉 뼈나 관절에 큰 부담을 준다. 이 경우 신체에서 하중을 견뎌야 하는 관절들에 하나씩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대표적인 질환이 노인성 무릎관절염이다.

한방에서는 한방 수기요법인 추나요법으로 관절의 불안정성, 부정렬을 바로 잡고 약침 치료로 통증의 원인인 염증을 완화해 통증을 없앤다. 약침 치료는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도 강화할 수 있어 근력이 약한 노인의 관절염 치료에 효과적이다.

특히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쓰이는 ‘신바로약침’은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의 실험연구를 통해 관절염에 대한 항염증 및 연골보호 효과가 입증되기도 했다. 한약치료도 중요하다. 척추·관절 질환 치료 한약인 ‘청파전’은 항염증 효과가 뛰어나 관절염 치료에 자주 활용된다. 청파전에 함유되어 있는 ‘신바로메틴’ 성분은 신경재생에도 효과가 있어 미국 물질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어느 모로 보나 시니어들의 모델 도전은 환영할 일이다. 특히 근력 운동을 실천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늦게라도 시작한 아름다운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인생의 황혼기에 몸을 제대로 가꿔 자존감을 높이고, 신체 나이의 회춘도 이룰 수 있길 바란다.




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