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헛기침 자주 하면 성대에 ‘혹’ 생길 수도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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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말을 많이 하거나 큰 소리를 낼 경우, ‘성대폴립’과 같은 혹이 생길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50대 직장인 박모씨는 평소 헛기침을 많이 한다. 습관적인 이유도 있지만, 자주 목이 간지럽거나 마르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날이 건조해지면 헛기침 횟수가 더 늘어난다. 최근 인후통으로 병원을 찾은 박씨는 검사 결과 성대에 혹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박씨가 자주했던 ‘헛기침’이 원인이었다.

실제 박씨처럼 헛기침을 자주 하면 성대에 많은 마찰이 발생해 충격을 가하게 된다. 특히 말을 많이 하거나 큰 소리를 내 성대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헛기침으로 인해 ‘성대폴립’과 같은 혹이 생길 수도 있다. 성대폴립은 성대가 고음·고함 등에 의해 순간적으로 자극을 받으면서, 점막 미세혈관이 손상돼 발생하는 용종이다.

목소리를 내지 않거나 발성을 교정하면 증상이 호전되지만, 폴립 크기가 클 경우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수술은 코를 통해 후두전자내시경을 성대로 삽입해, 전자 내시경 채널에 광섬유형 케이블을 넣고 레이저를 이용해 용종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성대폴립을 막기 위해서는 헛기침을 삼가는 것과 함께, 하루 2L 이상 수분을 섭취해 성대 점막을 촉촉한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점막이 건조할 경우 성대가 진동할 때 마찰이 심해지면서 성대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평소 실내 습도는 50% 안팎으로 유지하고, 음주나 흡연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역시 성대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야식과 과식은 위산 역류로 성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또 불가피한 이유로 목소리를 과도하게 냈다면 후두마사지를 통해 경직된 후두근육을 풀어주고, 목을 긁는 소리처럼 성대에 무리를 줄 수 있는 발성법도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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