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달리는 2030 여성, 무릎 '연골' 이상 잘 살펴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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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운동을 하는 20~30대 여성은 연골연화증이 생길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선선해진 가을 날씨로 가까운 공원이나 산책로에서 실외 운동을 즐기는 ‘러닝족’이 많아졌다. 특히 코로나19로 많은 실내 다중 스포츠 시설을 꺼리게 되며 자연스럽게 실외 운동이 늘었다. 실제 달리기 운동을 돕는 한 러닝 앱의 사용자가 최근 3배 이상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그중 여성의 비율이 76%였고, 주요 연령층은 20~30대였다.

달리기는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자칫 무릎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강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신성룡 병원장은 "달리기 운동을 할 때 특히 조심해야 할 관절질환이 '연골연화증'"이라며 "연골연화증은 발생 연령이 낮기 때문에 젊은 여성도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골연화증은 무릎뼈가 제자리에서 벗어나거나 무릎 주위 외상을 입어 연골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손상 정도에 따라 단순한 부종, 연골면 전체 균열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주로 무리한 운동으로 관절 부위가 약해질 때 발생한다. 요즘과 같이 일교차가 큰 날씨에서 시행하는 무리한 운동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연골연화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무릎관절에 무력감이 오거나, 뛰거나 점프할 때 무릎에 통증을 느끼거나 ▲​무릎관절을 구부린 상태에서 오래 앉아 있으면 통증을 느끼거나 ▲​계단이나 내리막길에서 특히 통증이 심하고 이상감각을 느낄 때다.

연골연화증은 증상 초기에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완화 가능하지만, 방치할 경우 수술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증상을 느낀다면 병원을 방문해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강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정욱 과장은 “달리기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뛸 때는 발뒤꿈치, 발바닥, 발 앞쪽 순으로 바닥에 닿아야 무릎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릎 보호용 테이프나 보호대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단, 평소 무릎에 통증을 느끼는 사람은 달리기 운동을 피하고 수영과 같이 물에서 하는 운동이나 실내 자전거를 대신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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