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운동 효과 높이는 의외의 방법 3가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김명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0/10/20 07:00
운동은 그 자체로 건강에 약이지만,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는 의외의 방법들이 있다. 대표적인 3가지를 소개한다.
껌 씹기
일본 와세다대 연구팀이 21~60세 남녀 46명에게 한 번은 껌을 씹으며 일상적인 걸음걸이로 15분간 걷게 하고, 한 번은 껌의 성분으로 된 가루를 먹고 15분간 걷게 했다. 그 결과, 껌을 씹으면서 걸을 때의 심박수가 껌 성분으로 된 가루를 먹고 걸을 때보다 높았다. 특히 남성은 껌을 씹으며 걸을 때 걷는 속도가 빨랐고, 중년 남성(40~ 69세)의 경우 이 경향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에 관해 연구팀은 껌을 씹는 행위의 리듬감이 몸을 자극해 심박수가 올라가며 운동 효과를 높인다고 추정했다.
커피 한 잔
운동하기 전 커피 한 잔을 마시면 운동의 효율이 높아진다. 커피 속에는 다량의 카페인이 들어있는데, 카페인이 신진대사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즉, 운동 전 블랙커피를 한 잔 마시면 열량이 소모되는 효과가 커진다. 실제 호주 스포츠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은 탄수화물보다 지방을 먼저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도록 근육을 자극한다. 또한 ‘국제스포츠영양·운동대사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마신 뒤 운동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운동 후 3시간 동안 소모한 열량이 15% 더 많았다. 카페인의 각성 효과가 운동 중에 생기는 피로감을 줄이기도 한다.
빠른 음악 듣기
유산소 운동을 할 때, 빠른 박자의 음악을 듣는 것이 체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이탈리아 베로나대학 연구팀은 20대 여성 19명이 유산소 운동(러닝머신 걷기)과 고강도 운동(레그프레스 머신)을 하는 동안 느린 박자(90~110bpm)의 음악과 빠른 박자(170~190bpm)의 음악을 번갈아 듣게 했다. 그 결과, 빠른 박자의 음악을 들을 때는 음악을 듣지 않거나 느린 박자의 음악을 들을 때보다 심박수가 증가했다. 이런 증상은 고강도 운동보다 유산소 운동을 할 때 더 두드러졌다. 이에 관해 연구팀은 심박수가 증가하면 체력이 좋아지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에 따르면 빠른 박자와 같은 자극적인 요소는 교감신경을 자극한다. 따라서 몸을 더 빨리 움직이게 되고, 운동에 쓰이는 에너지가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