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없는 사랑니… 꼭 뽑아야 하나?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 사랑니가 옆으로 나거나 비스듬히 누워 날 경우 구취는 물론 염증을 동반한 통증까지 발생할 수 있다. /사진=헬스조선DB


사랑니는 입 속 가장 안쪽에 자리한 어금니다. 치아 중 가장 늦은 시기인 사춘기 이후 10대 후반~20대 초반에 주로 난다.

사랑니의 위치는 상하좌우 총 4개로, 이빨 개수나 위치는 사람에 따라 제각각이다. 때문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런 통증을 못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다. 사람들이 사랑니 발치 여부를 고민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사람마다 통증이 다른데 모두 사랑니를 뽑아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사랑니가 반듯하게 자라 통증이 없다면 뽑지 않아도 된다.

반면 사랑니가 옆으로 나거나 비스듬히 누워 난다면 발치해야 한다. 이 경우 사랑니와 잇몸 사이에 음식물이 끼면서 충치와 구취는 물론 염증을 동반한 통증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니가 장기간 방치될 경우 바이러스가 이빨·잇몸·혀·볼 등 입 안쪽 전체로 퍼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한국인의 경우 치아 개수에 비해 턱뼈 공간이 부족해 비뚤게 자랄 확률이 높은 만큼 적절한 시기에 발치해야 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사랑니를 예방 차원에서 뽑고 싶다면 중학교 3학년 또는 고등학교 1학년 정도의 시기가 추천된다. 매복 사랑니의 경우 30대를 넘어서면서 잇몸 뼈에 고정되기 때문에 30대 이전에 발치하는 것이 좋다.

임심을 앞둔 여성들도 미리 사랑니를 발치하는 것이 안전하다. 임신 시 호르몬 변화로 인해 잇몸 혈관 벽이 얇아지고 잇몸이 부을 수 있는데, 치태나 치석이 약해진 잇몸과 사랑니 사이에 끼면서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니가 옆으로 났거나 일부만 나온 경우 급성 염증 유발의 위험을 안고 있는 만큼 반드시 발치해야 한다.

한편 사랑니 발치 후 얼굴이 붓거나 통증이 지속될 경우에는 얼음찜질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치아를 뽑은 자리가 아물 때까지 격한 운동이나 흡연 등을 자제해야 하며 잇몸에 압력을 줄 수 있는 빨대 또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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