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에 '사랑니' 통증이라니… 발치 필요한 7가지 경우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사랑니가 비스듬히 낫거나 사랑니 주변 잇몸이 자꾸 붓고 아프면 발치가 필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30대 남성 A씨는 몇 달 전부터 사랑니 통증으로 고생이 심했다.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사랑니가 아예 안 난 경우도 있고, 다 자랐지만 뺄 이유가 없어 그냥 뒀다는 친구도 있었다. A씨는 그냥 두면 아픈데, 뺄 때 통증이 심할 것 같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됐다.

사랑니는 상하좌우에 총 4개가 날 수 있다. 사랑니 4개가 모두 나는 사람이 있는 반면, 하나도 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사랑니는 치아 중 가장 나중에 발생해 자라기 때문에 턱뼈에 사랑니를 위한 공간이 부족하면 똑바로 나오지 못하고 주변 잇몸을 손상시켜 통증이 느껴진다.

상계백병원 치과구강악안면외과 박관수 교수는 "사랑니를 꼭 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반드시 빼야 하는 상황도 존재한다"며 "사랑니를 꼭 빼야 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고 말했다. ▲사랑니가 비스듬히 난 경우 ▲사랑니 주변 잇몸이 자꾸 붓고 아픈 경우 ▲사랑니와 그 앞의 어금니 사이에 음식물이 자주 끼는 경우 ▲사랑니에 충치가 생겼으나 치료가 어려운 경우 ▲사랑니 앞의 어금니를 치료해야 하는데 사랑니로 인해 정상적인 치료가 어려운 경우 ▲교정치료를 해야 하는데 사랑니가 방해되는 경우 ▲X-RAY 소견상 사랑니 주변에 혹으로 의심할 만한 부분이 나타나는 경우다. ​ 

박관수 교수는 "사랑니가 주변의 큰 어금니처럼 똑바른 방향으로 나 있고, 칫솔질을 할 때 잘 닦을 수 있고, 음식이 사랑니로 잘 씹히고 있다고 느낄 때는 발치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박관수 교수는 "요즘 들어 젊을 때 빼지 않아도 되는 사랑니라고 판정받았음에도 나이가 들어 사랑니를 빼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이는 고령화 추세와 함께 나타나는 현상으로 잇몸뼈가 충분히 있는 젊은 시절에는 사랑니가 아무 증상 없이 뼛속에 완전히 묻혀 있다가 나이가 들면서 잇몸뼈의 양이 줄어들어 사랑니가 뼈 밖으로 살짝 나오면서 주변 잇몸과 인접한 치아를 계속 자극하고 통증과 충치를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잇몸 밖으로 완전히 나오지 않은 사랑니를 빼는 수술은 복잡한 편에 속한다. 하악골(아래턱뼈) 속에는 입술과 잇몸의 감각을 느끼게 하는 신경이 지나가고, 상악골(위턱뼈) 속에는 축농증이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인 상악동이라는 곳이 있는데 사랑니 뿌리와 근접하거나 겹쳐 있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이때는 콘빔형전산화단층촬영(CBCT)을 포함한 사전 검사를 받고 수술하는 것이 좋다.

박관수 교수는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크거나, 깊이 묻혀있는 사랑니를 한 번에 여러 개 빼는 수술을 해야 한다면 마취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수술 중 통증을 전혀 없게 하는 방법도 있다”며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법을 찾을 수 있도록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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