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집안일 많이 하는 여성이 주의해야 할 '두 곳'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김명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0/09/07 15:28
집안일에 코로나19까지 더해져 지친 여성들이 건강을 관리해야 할 때다. 최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맞벌이 가구는 물론 아내가 외벌이인 경우에도 여성의 가사 시간은 남성보다 길었다. 또한 코로나19로 가족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져 집안일이 늘었다며 힘들어하는 여성도 적지 않다. 집안일을 많이 하면 지칠 뿐 아니라 몸 건강까지 해칠 수도 있다. 특히 관절 노화가 시작되는 40·50대는 ‘손목터널증후군’ ‘’퇴행성관절염‘을 주의해야 한다.
손목 과도하게 쓰면 ‘손목터널증후군’ 발생
요리·청소 등을 할 땐 손목을 자주 써서 손목터널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손목 부위에 뼈와 인대로 이루어지는 수근관(손목터널)에서 정중신경(팔의 말초신경 중 하나)이 눌려 발생하는 질환이다. 손목에 통증이 생기거나 저릴 수 있고 증상이 심하면 손 근육이 위축돼 일상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집안일을 할 때는 손목 보호대나 받침대 등을 활용해 손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 손목을 뒤로 젖혔다가 앞으로 구부려 반듯하게 펴는 동작을 반복하는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해질 땐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장시간 무릎 구부린다면 ‘관절염’ 주의해야
양반다리를 하고 옷을 개거나 쪼그려 앉아 청소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장시간 무릎을 구부린 채 바닥에 앉으면 관절에 무리가 온다. 심한 경우 뼈와 뼈 사이 연골이 닳아 염증·통증이 생기는 퇴행성관절염이 올 수도 있다. 한 번 손상된 관절과 연골은 스스로 회복이 어렵고 증상을 내버려 두면 질환이 악화한다. 따라서 예방이 최선이다. 집안일을 할 땐, 식탁 의자에 앉아 일하는 게 좋고 무거운 물건 등을 드는 행위는 피한다. 평소 규칙적으로 자전거를 타는 등 운동을 해서 대퇴근을 강화하면 무릎 관절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더불어 무릎에 통증이 생겼다면 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받아야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막는 게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