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소소한 건강 상식] 삐어 부은 발목에 핫파스를? 프로스타글란딘 자극해 더 아프기만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5/15 09:05
쿨파스는 타박상 염증 제거해줘
핫파스는 만성 관절염 등에 써야
뜨거운 파스 오래 붙이면 피부염
우선 두 종류의 파스가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자. 파스에는 케토프로펜, 인도메타신, 플루르비프로펜 등 비스테로이드계 성분의 진통제가 들어있다. 이 성분들은 피부에 직접 침투해 염증을 줄여준다. 쿨파스의 경우 멘톨, 박하유를 첨가해 찬 기운을 입힌다. 핫파스는 캡사이신, VBE(바닐릴부틸에테르) 등으로 열을 내준다.
반대로 열감을 더한 제품은 만성 통증에 사용한다. 혈관과 림프관을 확대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만성 관절염'이나 '신경통 회복'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제 막 삐어 부어오른 부위에 핫파스를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 염증물질이 오히려 활성화된다. 부기가 더 심해질 수 있다. 반대로 핫파스를 사용해야 할 관절염, 신경통 부위에 쿨파스를 붙인다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핫파스의 경우 주의할 점이 또 있다. 파스가 미지근해졌다고 새 제품으로 바로 교체해선 안 된다. 제품에 따라 정해진 사용시간을 지켜야 한다는 얘기다. 이준 약사는 "뜨거운 성분으로 인해 알레르기 증상이 생기기도 하고, 접촉성피부염이나 화상을 입을 수 있다"며 "파스를 붙였는데 따갑고 화끈거리는 느낌이 난다면 파스 효과가 아니라 부작용일 수 있어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에 비해 쿨파스는 차가운 느낌이 사라지면 바로 갈아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