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과
코로나19 유행 장기화 대비...'어르신 생활 수칙' 따로 나와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5/04 17:40
생활 속 거리 두기
오는 6일부터 코로나19 대응 방침이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된다. 특히 고령에서는 면역이 약해 감염이 쉽게 되고, 갑자기 중증 또는 위중 상태로 가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65세 이상 어르신 생활수칙'을 따로 만들었다.
질본은 “우리나라는 70세 이상이 코로나19 중증 및 위중환자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고, 80세 이상 환자 10명 중 약 2명이 사망하는 상황(치명률: 24.33%, 4월 30일 기준)”이라며 “생활 속 거리두기를 통해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생활 수칙으로는 가족, 친척 및 간병인 등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몸이 아픈 사람은 어르신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만성질환이 있는 어르신은 잊지 말고 약을 먹고, 진료 일정을 챙겨야 한다. 평상시 복용해야 하는 약을 중지할 경우 질환이 악화될 수 있으니 주치의와 상의해 여분의 약을 확보해 두는 것이 좋다. 폐렴구균 등 필요한 예방접종은 반드시 해야 한다.
가급적 집에 머물러야
코로나19가 종식이 안 된 현 상황에서는 가급적 집에 머물러야 한다. 식료품 구매나 의료기관, 약국 방문 이외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한다. 집에 사람들을 초대하거나 다른 사람의 집을 방문하는 것도 권하지 않는다. 집에서는 건강 관리를 위해 매일 간단한 운동을 하고, 술과 담배는 자제한다.
꼭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혼잡한 장소, 특히 밀폐되고 환기가 잘되지 않는 곳은 가지 않는다. 불가피하게 방문을 해야 할 경우 마스크를 쓰고 가야 한다. 외출 시에는 다른 사람과 2m 건강 거리 두기를 한다. 특히 아픈 사람과 가까이하지 않고, 악수, 포옹 등 신체접촉은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과 식기를 공유하여 음식을 같이 먹지 말고, 수저와 수건 등은 개인 물품을 사용해야 한다.
고열, 호흡기 증상 있으면 보건소 문의를
38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 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 콧물 등)이 심해지면 ① 콜센터(1339, 지역번호+120)나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②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다. 의료기관 방문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급적 자기 차로 이동해야 한다. 주변의 도움 없이 스스로 마스크를 제거하기 어려운 사람, 마스크 착용 시 호흡이 어려운 사람은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야 한다.
인포데믹(정보전염병) 경계를
코로나19 관련 뉴스는 반복해서 보지 말고 시간을 정해놓고 그 시간에만 보는 것이 좋다. 너무 자주 들으면 두렵고 우울해질 수 있다. 의심스러운 정보를 접했을 때 신뢰할 수 있는지 출처를 확인하고, 부정확한 소문은 공유하지 않는다. 평소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심호흡, 스트레칭, 명상을 하고,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충분히 잠을 자는 습관을 들인다. 가족 및 가까운 사람들과 자주 연락을 하자. 걱정되는 것과 느낌에 대해 통화나 영상으로 이야기 하면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