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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적인 사람은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타적인 사람은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와 독일 본(Bonn)대 연구팀은 약 30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두 가지 복권 중 하나를 선택하게 했다. 첫 번째 복권을 선택하면 100유로(한화 약 13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었고, 두 번째 복권을 선택하면 자신은 아무 것도 받지 않지만, 결핵 환자를 위해 350유로(한화 약 47만원)을 기부할 수 있었다.

연구 결과 학생 중 약 60%가 타인을 위해 두 번째 복권을 선택했다. 설문조사 직후 그들은 이 선택으로 인해 행복감을 느꼈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연구팀은 한 달 후 참가자들에게 다시 연락해 행복 수준에 대해 몇 가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타인을 위해 기부를 선택한 사람은 자신의 이득을 챙긴 사람들보다 슬픈 감정을 더 많이 느꼈다. 반대로, 자신의 이득을 챙긴 사람은 행복감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타적인 행동은 단기적으로 행복감을 높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행복감을 낮췄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