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동청소년 중 중학생이 가장 행복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구호기구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는 지난해 실시한 '국제 아동 삶의 질 조사'에서 한국 아동의 행복감이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 12개국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특히 중학교 1학년에 해당하는 만 12세에서 행복감이 급격히 떨어졌다. 학업 스트레스와 진로 등 다양한 원인이 지목되는데, 중학생 행복감 저하가 우울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울증을 진단하는 기준은 우울함, 무기력감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될 때다. 보통 모든 일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전에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던 영화 보기나 친구 만나기가 더 이상 즐겁지 않다면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소아청소년의 우울증상은 짜증이나 반항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세를 보일 때는 즉시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우울증세를 방치하면 자살 등 극단적인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울증세를 겪는 당사자는 부정적인 생각이 지배해 치료에 대한 기대도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가족이나 친구 등 보호자가 치료를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등의 지지와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을 방문할 때도 환자에 대해 잘 아는 보호자가 동행해 환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의사에게 제공하는 것이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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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 12개국 중 우리나라 중학생 행복감 최하위,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사진=조선일보 DB

◇우울증 자가 진단표
1. 슬프거나 짜증이 난다.
2. 전에 즐겁던 일들이 하기 싫고 흥미가 없다.
3. 최근에 체중이나 식욕이 변했다.
4. 잠을 못 자거나, 자주 깨거나, 너무 오래 잔다.
5. 죄책감이 든다.
6. 집중하기 어렵고 결정을 못 내린다.
7. 피곤하거나 에너지가 생기지 않는다.
8. 안절부절못하고 눈에 띄게 활동량이 줄었다.
9. 절망적이고 자신감이 없다.
10. 자살이나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미국 정신협회에서 만든 우울증 자가진단 테스트. 이 중 5개 이상에 해당 되고 증상이 최근 2중 동안 지속됐다면 우울증을 의심해야 한다.

◇우리 아이, 이럴 때 우울증 의심해야
1. 화를 잘 내고 짜증이 많아졌을 때
2. 식사를 잘하지 않거나 잠을 못 잘 때
3. 비행문제가 생길 때(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술, 담배 등의 빈도가 증가할 때)
4. 기분 변화가 심할 때
5. 자기 비관적인 사고를 많이 할 때
6. 만사 피곤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일 때
7. 죽음에 대한 언급을 많이 하거나 간접적으로 표현할 때
(참고자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신이 건강해야 삶이 행복합니다')